“‘무한상사’ 특별 출연으로 얘기가 오고 갔고 대본도 마무리된 상태였다.”(김태호PD)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을 논의 중이었던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미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던 상황이라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맷 데이먼은 영화 ‘제이슨 본’ 홍보차 오는 6일 한국에 온다.
‘무한도전’은 지난 해 10주년 특집으로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획했다. 멤버들이 액션 배우 연기를 배워서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 대본 작업으로 인해 미뤄진 이 특집은 장항준, 김은희 부부가 연출과 집필을 책임지며 기대치가 높아졌다. ‘라이터를 켜라’를 만든 장항준 감독, ‘시그널’ 대본을 맡았던 김은희 작가가 ‘무한도전’ 멤버들의 액션 배우 도전을 돕는다.
여기에 맷 데이먼 출연까지 타진할 정도로 규모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초 맷 데이먼이 ‘무한도전’에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잭 블랙처럼 멤버들과 화기애애하게 어우러지는 구성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해외 스타들이 멤버들과 친근감 있게 어울리는 구성이 재미를 안겼다. 지난 2월 잭 블랙이 출연해 거침 없이 망가지는 소탈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허나 반전이 있었다. 제작진은 맷 데이먼을 ‘무한상사’ 특별 출연으로 활용할 기획을 했다. 언제나 색다르고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도전을 하는 ‘무한도전’답게 누구도 생각 못할 대박 카드를 꺼내든 것. 결과적으로 아쉽게 무산됐지만 성사가 됐다면 맷 데이먼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호감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특집이 좀 더 흥미가 높아졌을 터.
김태호 PD는 4일 맷 데이먼의 ‘무한도전’ 출연 여부를 묻는 OSEN에 맷 데이먼 출연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김 PD는 “대행사 측에서 지난 3월 맷 데이먼의 출연 건과 관련해서 제의를 했다. ‘무한상사’ 특별 출연으로 얘기가 오고 갔고 대본도 마무리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작 당사자에게는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았는지 연기나 액션은 힘들다는 얘기를 지난주에 받았다”라면서 “준비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무한상사’로는 출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맷 데이먼의 출연 소식이 기사로 나왔다. 당시 ‘무한도전’과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영화 ‘제이슨 본’ 측은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PD는 “연기나 액션은 힘들다는 얘기를 지난주에 받은 이후 출연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라면서 “시청자의 큰 기대감에 비해 다른 아이템 준비가 쉽지 않아서 출연은 어렵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