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무한도전’에 출연할 거라는 소식에 시청자들의 엄청난 기대가 쏠렸지만 결국 불발됐다. 오는 6일 내한하는 맷 데이먼이 ‘무한도전’의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인 ‘무한상사’ 출연을 논의했지만 끝내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다.
앞서 잭 블랙이 ‘무한도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주고 갔기 때문에 MBC ‘무한도전’에 또 한 번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하는 것에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이번에는 본 시리즈의 주인공 맷 데이먼의 출연이라니 ‘무한도전’ 멤버들과 맷 데이먼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무한도전’ 제작진도 맷 데이먼 출연에 맞춰 대본과 촬영을 준비했다. 무려 액션 블록버스터 특집 ‘무한상사’였다. 하지만 맷 데이먼 측과 커뮤니케이션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았고 출연이 불발됐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OSEN에 “정작 당사자에게 충분이 전달되지 않았는지 연기나 액션이 힘들다는 얘기를 지난주에 받았다”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얼마 없었고 결국엔 맷 데이먼과 ‘무한도전’의 만남은 아쉽게도 볼 수 없게 됐다.
맷 데이먼을 ‘무한도전’을 통해서 볼 수 없는 건 분명 아쉽지만 ‘무한도전’은 ‘무한도전’만의 방식으로 지금의 상황을 돌파할 거라고 시청자들은 믿고 있다. 지금까지 몇 번의 특집이 성사되지 않아 ‘땜빵’ 방송으로 레전드 편을 남겼던 것처럼 말이다.
최근에도 ‘무한도전’은 ‘땜빵’ 방송으로 날 것의 웃음을 선사했다. 얼마 전 미국 특집이 갑자기 취소되면서 분량을 채우기 위해 ‘오늘 뭐하지’를 선보였다. 멤버들이 오늘 뭐할지 직접 준비하고 기획해 방송했고 이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차를 몰고 가는 등 어떠한 계획이나 대책도 없이 또한 대본조차 없이 만들어낸 방송이었다. 하지만 계곡에서의 물놀이를 하며 게임을 하고 워터파크에서 ‘워터슬라이드에서 냉면 먹기’, 워터드롭 미끄럼틀을 타는 등 멤버들이 직접 몸을 부딪치며 꿀잼을 만들었고 ‘무한도전’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외에도 ‘무한도전’은 비 때문에 조정 연습을 할 수 없었을 때 진행했던 ‘우천 취소 특집’부터 우주여행 일정이 미뤄지면서 경기도 화성에서 촬영했던 ‘마션 특집’에서도 멤버들이 우주 세트에서 몸개그를 선보여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위기를 돌파했고 멤버들은 각자의 캐릭터와 몸개그가 더해져 대박 방송을 만들어냈다. 맷 데이먼이 오지 않아도 ‘무한도전’이니까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그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