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성지연] 7월, 안방극장 시청률을 놓고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김우빈 배수지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와 이종석 한효주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W'가 동시간대 편성됐기 때문이다. 초호화 캐스팅, 탄탄한 시나리오, 유명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두 작품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안방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 이는 누군지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먼저 김우빈 배수지 주연의 KBS 2TV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는 사랑의 사계절(설렘, 열정, 결실, 이별)을 모두 담은 작품이다. 사랑이란 단어의 본래 의미가 퇴색된 지금,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통해 다시금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기획됐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릴적 친구였던 두 사람이 한류 최고의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과 영세 프로덕션의 다큐멘터리 PD 노을(배수지 분)로 다시 만나 그리는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극 중 김우빈은 배우와 가수를 넘나드는 이 시대 최고의 엔터테이너 신준영 역을, 배수지는 속물적이고 뻔뻔한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아 호흡한다.
'참 좋은 시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고 드라마 '스파이' '공주의 남자'를 연출한 박현석 PD가 메가폰을 쥐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사전제작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
이와 관련해 박현석 PD는 4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함부로 애틋하게' 제작발표회에서 누구보다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PD는 "솔직히 '태양의 후예' 후광이 부담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에 대한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고 끌고 나간다"며 자신했다.
캐스팅 확정 소식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한류스타 김우빈과 배수지의 커플 호흡은 어떤 이유보다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그간 다채로운 작품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쌓아온 두 사람이지만, 함께 연기한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 동시에 이번 작품에서 앳된 이미지를 벗고 완벽한 성인으로 분하는 두 남녀의 변신이 작품성 외의 흥미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함부로 애틋하게'의 성공을 속단하긴 이르다. 같은 시간 맞붙는 MBC 새 수목드라마 'W' 또한 이종석 한효주의 커플호흡, 탄탄한 시나리오를 승부수로 뒀다.
'W'는 2016년 서울, 같은 공간의 다른 차원, 현실과 가상현실을 교차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극 중 이종석은 슈퍼재벌 강철 역을, 한효주는 현실세계에 호기심 많은 외과의사 오연주 역으로 분한다.
제작진 또한 '함부로 애틋하게' 못지 않은 화려함으로 무장했다. '삼총사'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송재정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고 '그녀는 예뻤다' '드라마 페스티벌-불온'의 정대윤 PD가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7월 6일 첫 방송하는 '함부로 애틋하게'가 'W'보다 2주 먼저 시청자를 만난다는 것. 'W'는 '운빨로맨스' 후속으로 7월 20일 첫 방송된다.
무엇도 속단할 수 없는 시청률 경쟁에서 어떤 작품이 승기를 잡을지 팬들의 눈과 귀가 한 곳에 쏠린다. /sjy0401@osen.co.kr
[사진] OSEN DB, MBC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