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이 돌아왔다. 레게 스피릿을 품고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JYP인 듯 JYP 아닌 색을 머금고 돌아온 원더걸스다. 업그레이드 된 섹시미는 보너스다.
5일 오전 0시, 원더걸스의 새 싱글 'Why so lonely'가 공개됐다. 이 곡은 원더걸스가 처음 시도하는 레게팝 장르다. 약간의 '뽕끼'도 가미된 게 포인트. 리드미컬한 멜로디에 멤버들의 섹시한 보이스가 더해져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그동안 원더걸스는 JYP의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곡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변화를 꾀했다. 멤버 선미와 혜림이 작곡가 홍지상과 함께 작곡에 나섰고 유빈이 이들에게 작사로 힘을 보탰다.
"너와 입술이 닿을 때부터 모든 게 달라질 줄 알았는데/ 별거 없어. 넌 다를 게 없어/ 너와 보내는 주말 밤이 아주 달콤할 거라 믿었는데/ 별거 없어. 넌 다를 게 없어/ 영화에 나오는 예쁜 연인들처럼/ 그런 사랑을 원하는데 / 베이비 와이 아임 소 론리"
시니컬하면서도 위트 있는 가사가 중독적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멤버들의 '걸크러시'는 배가한다. 남자 마네킹을 상대로 강하게 응징하는 게 인상적. 사랑을 외면하는 나쁜 남자에 대한 원더걸스 표 복수가 시원시원하다.
어느새 데뷔 10년 차가 된 원더걸스가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 단순히 섹시 퍼포먼스를 주무기로 앞세운 걸그룹이 아닌 음악적 성장을 품고 뮤지션으로 거듭난 셈.
섹시 밴드, 진화하는 걸그룹, 10년 차 왕언니, 이 모든 게 원더걸스를 가리키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Why so lonely'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