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잘먹는 소녀와 연예인병 엄마까지 자신감엔 엄지척이 필수다.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170cm에 95kg의 먹성 좋은 15살 딸과 엄마, 연예인병에 걸린 엄마와 아들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딸은 복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패널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엄마는 “딸이 곧 100kg가 된다. 체격이 크다 보니까 내 딸이지만 창피하다는 생각도 솔직하게 든다”며 아저씨 입맛이라고 지적했다.
관찰카메라가 나섰다. 딸은 선지국, 추어탕, 수구레 국밥, 내장탕 등 특수한 부위와 얼큰한 국밥을 사랑했다. 국밥을 먹는 딸의 모습을 보고 패널들은 광고 모델로 써도 되겠다며 입맛을 다셨다.
엄마가 걱정했던 이유가 있었다. 고조할아버지부터 아빠까지 이어지는 당뇨라는 가족 병력이 있었기 때문. 엄마는 딸이 원하는 순대전골을 사올 테니 운동을 하라고 했다. 특히 딸의 애교 작전에 속수무책으로 사달라는 대로 사줄 수밖에 없었다고. 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딸은 컵라면에 과자, 롤케이크, 족발까지 많은 음식을 섭취했다.
그렇다고 딸이 먹기만 하는 건 아니었다. 딸은 댄스 학원에 다니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런데 체력소모가 많아서 편의점을 들락날락했다. 엄마는 하루에 5~6끼를 먹는 것 같다고 증언했고, 편의점 사장님 역시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니냐”고 물을 정도였다. 결국 엄마와 딸은 모두 폭발하고 말았다.
딸은 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소녀는 패널들의 응원에 용기를 얻고 “모든 간식을 줄이고 밥도 한 끼에 두 공기만 먹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게스트로는 연예인병에 걸린 엄마와 아들이 등장했다. 엄마는 난타 삼매경에 빠져있었고, 아들은 그사이 집에서 가정부가 돼 있었다. 아들은 엄마의 난타와 의상에 불만을 품었다. 엄마는 난타를 할 땐 자신감이 넘쳤고, 자신의 외모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났다.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 엄마는 아들의 학원비를 난타 대북을 사기 위해 탕진했다고 밝혀 아들과 아빠를 놀라게 했다. 엄마는 악플이 달릴 것 같다는 제작진의 말에 연예인으로서 감수할 일이라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
알고 보니 사연이 있었다. 스물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던 엄마는 이제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게 된 것. 과하게 행동했던 이유는 가족의 관심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