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의 빈 자리, 나눠서 메우는 중"
2009년 데뷔해 이렇다 할 큰 사건사고없이 '모범돌'로 거듭났던 비스트가 지난 4월 큰 변화를 맞았다. 멤버 장현승이 '음악적 이견'을 이유로 탈퇴한 것. 5인조가 된 비스트가 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비스트는 4일 성수동 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5인조가 된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직 어색하다. 오랜 기간 동안 6명이었고 5인조가 된 지는 몇 개월 안 됐으니까"라고 답했다.
리더 윤두준은 "팬들도 저희 스스로도, 그리고 다른 많은 분들도 '5인조 비스트'가 어색하다는 걸 덜 느끼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다.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싱을 맡은 용준형은 "음악적으로 6명이 소화하던 걸 5명이 해야 한다. 100% 그 자리를 채울 순 없겠지만 팬들이 덜 느끼도록 앨범을 만들었다. 앞으로 계속 채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기광 역시 "현승이 춤을 잘 추는 친구라 각자 몫을 나눠서 그 친구의 파트를 메우지 않으면 비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저희 모두가 허투루 준비한 건 없다. 소중하고 애틋한 마음이 크다. 서로 조금 더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알렸다.
양요섭도 "6명이 같이 이야기를 나눴을 때 한 발자국 떨어져서 서로 응원하고자 했다. 그게 더 아름답지 않을까 싶었다. 회사에서도 오랫동안 음악적인 문제가 있어서 다름을 인정하기로 했다. 여러 의미로 옳은 선택이라고 본다. 현승도 본인의 역량을 발휘해 잘 되길"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데뷔 7년 만에 6인조에서 5인조가 된 비스트는 이날 정규 3집 '하이라이트'를 발표했다. 타이틀곡은 '리본'. 댄스가 아닌 비스트 표 감성 발라드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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