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인터뷰 분위기에도 민감한 질문은 빠질 수 없었다. 하지만 비스트는 영리하게, 그러면서도 진솔한 답변을 내놓았다.
비스트는 4일, 정규 3집 발매 기념으로 성수동 큐브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컴백 인터뷰를 가졌다. 음악 이야기를 비롯해 탈퇴한 장현승에 대한 대화까지 나눈 뒤 좀 더 민감한 키워드가 등장했다.
어느새 20대 중후반이 된 멤버들이기에 입대 이야기가 나왔다. 멤버들은 "우스갯소리로 얘기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앨범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해지는 사항이 있으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소속사와 계약 만료를 앞둔 까닭에 재계약 질문도 지나칠 수 없었다. 용준형은 "다들 복잡하거나 심각한 걸 피하는 편이다. 재계약이 가까이 왔다는 건 알지만 다들 외면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일단 이번 앨범부터 잘 활동하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다. 멤버들끼리는 물론 회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하니까. '리본' 활동을 마무리 한 뒤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두준 역시 "오늘 정규 3집 활동을 막 시작했으니까 앞으로의 행보는 음악 방송 위주의 활동이 될 것"이라고 전제를 깐 뒤 "재계약에 관해서는 별로 걱정 안 하고 있다. 같이 쭉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으니까 이번 활동이 끝난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로 회사를 이끌던 포미닛은 재계약을 하지 않아 결국 해체됐다. 현아만 큐브에 남아 있는데 옆에서 이를 지켜 본 동료 비스트 역시 마음이 아팠다고.
양요섭은 "포미닛에 대해서는 감히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애매하다. 우리 일도 아니니까. 실례가 될까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만 아쉽고 안타깝다. 기사를 봤을 때 놀랐다. 다들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데뷔 8년 차가 된 비스트는 6인조에서 5인조로 변화를 꾀했다. 정규 3집 '하이라이트'를 들고 나와 '리본'으로 음악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오는 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이들의 컴백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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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큐브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