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뷰티풀마인드’ 민폐 캐릭터 박소담, 굳이 필요했나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7.05 06: 56

 ‘뷰티풀 마인드’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인물 계진성(박소담 분)이 소위 ‘민폐 캐릭터’로 전락해 극을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고 있다. 연기력을 갖춘 신인 연기자로 평가받았던 박소담의 기량도 찾아볼 수 없다.
경찰서 교통과 순경인 진성은 자신의 영역이 아닌 구역에 자꾸 넘나들며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의 일을 그린 드라마라는 전제하에 시청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나 개연성이 떨어진다. 선배(정희태 분)의 허락을 얻어냈다고는 하지만, 교통순경의 월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에서 의사 이영오(장혁 분)를 살인범으로 의심한 순경 계진성(박소담 분)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진성은 탈의실에서 의문의 주사를 투여하고 있는 영오를 긴급 체포했다. 중독성 약물을 투여해 수술실로 들어간다고 오해했으나 국과수 검사 결과 해당 주사는 비타민이었다. 영오가 살인범이라는 물증은 없고 심증만 가득했던 진성이 ‘헛다리’를 짚은 셈이다.
영오가 이 같은 의심을 받게 된 이유는 아버지 이건명(허준호 분)의 계략이 있었기 때문. 아들이 수술실 살인범으로 의심받는 것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그랬다지만 아버지의 말투와 눈빛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냉정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진성을 연기하는 박소담의 연기는 감점 요인이다. 마치 어떠한 감정도 없는 나무처럼 뻣뻣하다고 할까.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베테랑’부터 ‘사도’ ‘검은 사제들’, 드라마 ‘청춘이라서’를 통해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주목 받아왔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영 탐탁지 않다.
연기를 잘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쉽사리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에 이르렀다. 이상한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이상한지 꼬집어 말하기 힘들다. 답답했던 시청자들이 박소담의 연기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혹평을 보내고 있다.
기사 밑에 달린 댓글을 보면 “박소담 뭔가 어색하고 캐릭터랑 안 맞음. 볼 때마다 불편함”(hjjs**), “박소담 목소리부터 마음에 안 들어서 음소거 하게 됨”(lie9**), “검은 사제들 때 잘해서 괜찮나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극과 너무 동 떨어짐”(lant**), “박소담 안티 생성”(kimd**) “김고은이 했으면 더 좋았을 듯”(dwd4**) 등의 의견을 피력하며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있다. 네티즌들이 언급한대로 책을 읽는 듯한 말투가 굉장히 어색하게 들린다.
지금껏 호평 받아온 박소담의 연기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지루한 눈빛인 데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톤의 목소리로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현장 경험이 부족한 탓에 연기가 서툴고 세련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투박하더라도 강렬하게 전달되는 에너지가 없다./ purplish@osen.co.kr
[사진] ‘뷰티풀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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