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김래원의 앞뒤 재는 것 없는 ‘직진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며 5회 만에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기록을 챙겼다.
‘닥터스’가 4회 연속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닥터스’ 5회는 전국 기준 18.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KBS 1TV ‘가요무대’가 12.6%를 기록한 가운데, MBC ‘몬스터’(11.1%), KBS 2TV ‘뷰티풀 마인드’(3.5%) 등을 제치고 1위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달 20일 첫 방송에서 12.9%로 시작한 ‘닥터스’는 2회 14.2%, 3회 14.4%, 4회 15.6% 등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깨고 있다.
동시에 5회 만에 20%를 목전에 두며 올해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시청률은 17.3%를 기록한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SBS ‘대박’이다. 두 드라마가 모두 막판에 이 같은 기록을 한 것과 달리 ‘닥터스’는 초반부터 20%를 넘보고 있어 의미가 더 크다. 앞으로 시청률이 더 상승할 여지가 많기 때문.
‘닥터스’는 병원에서 사랑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다. 사제지간으로 만났지만 오해 속에 헤어진 두 남녀가 병원에서 선후배로 만나 사랑을 하고 갈등 속 행복한 이야기를 맺는 전형적인 한국형 의학 로맨스 드라마다.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이 병원에서 재회한 4회부터 사랑이 시작됐다. 앞뒤 재는 것 없이 혜정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지홍의 ‘직진 로맨스’는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5회는 솔직하고 담백하게 고백을 쏟아내는 지홍의 멋들어진 매력이 최고치에 달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전개일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지점보다 빠르게 이야기가 펼쳐지며 반전의 묘미가 매회 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상류사회’를 성공시키며 흔한 이야기 속 차지고 공감할 수 있는 대사를 직설적으로 내던지며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던 하명희 작가의 필력이 작품의 흥행을 책임지고 있다. 한박자 빠른 전개는 젊고 통통 튀는 감각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도 큰 힘이다. 중장년 시청자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도 확 끌어당길 수 있는 설레는 로맨스인 것.
오랜 만에 로맨스 연기를 제대로 펼치는 김래원의 성공적인 여심 공략, 그리고 믿고 보는 배우 박신혜의 몰입도 높은 감정 연기가 잘 어우러지며 보기만 해도 흐뭇한 사랑 관계를 만들고 있다.
‘닥터스’는 이제 막 시작됐다. 지홍을 둘러싼 병원 내 갈등이 시작될 조짐이고 지홍과 혜정의 사랑은 앞으로 험난하면서도 달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5회 만에 20%를 넘보는 ‘닥터스’의 시청률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지 흥미로운 관전 지점이 생겼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