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원더걸스, 첫 '탈박'과 탈아이돌화의 관계성(feat.박진영)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7.05 09: 22

원더걸스가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데뷔 10년 만에 첫 악기 연주, 전곡 작사·작곡, 첫 자작 타이틀곡까지 뭐 하나 쉽지 않은 길을 스스로 택해 걸어오고 있는 것. 그야말로 ‘탈아이돌’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원더걸스는 5일 0시 신곡 ‘Why so lonely’를 발표하고 약 1년 만에 컴백했다. 특히 ‘Why so lonely’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박진영의 자작곡이 아닌 곡이자 멤버 혜림, 선미, 유빈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자작 타이틀곡이다. 또한 그간 다른 아이돌 그룹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레게 장르라는 점 역시 예상하지 못했던 바.
그리고 ‘탈박’을 택한 원더걸스의 선택은 옳았다. 'Why So Lonely'가 발표 직후부터 현재까지(8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 외의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수록곡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원더걸스라는 그룹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끼도록 했다.

이에 JYP의 수장이자 '탈박'에서 '박'을 맡고 있는 박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탈박 축하! 자랑스러워"라는 글로 이들의 성공을 축하했다. 이처럼 보란듯이 스스로 성장한 원더걸스의 첫 '탈박'은 박진영마저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앞서 소속사 JYP 측은 원더걸스의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의 음악적인 능력의 성장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10년차 걸그룹인 만큼 믿고 듣는다는 대중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해 좋은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차트 1위와 뜨거운 화제로 돌아왔다. 뮤지션으로의 변신을 꾀한 원더걸스의 선택이 옳았던 것.
지난 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부터 멤버들의 잦은 탈퇴와 합류로 다사다난한 10년을 견뎌왔다. 하지만 그 덕분일까. 어떠한 시련도 견딜 수 있도록 단단해진 팀워크와 그룹의 색깔에 가장 잘 맞도록 성장한 음악성까지 갖추며 진정한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또한 무대 위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걸밴드라는 특징과 10년 내공에서 묻어나는 섹시함은 원더걸스를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그룹으로 만들었고, 이러한 점은 대중의 취향도 적중했다.
현재의 이름값에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하고 성장하기를 시도하며 끝없는 노력과 고민을 반복하고 있는 10년차 원더걸스다. 원더걸스의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JY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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