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박신혜에게 호감을 가지는 남자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분명히 사랑을 쟁취할 것으로 보이는 김래원을 필두로 엉뚱한 곳에서 사랑에 빠진 윤균상, 어린 시절부터 박신혜를 좋아한 지수, 조폭 환자 이기우까지 모두 박신혜만 바라보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가 인기다.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기록으로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다. 매회 자체최고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병원에서 사랑하는 의사들의 이야기인 ‘닥터스’는 설레는 멜로와 배우들의 연기 변신,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하명희 작가의 감각적이고 통찰력 있는 대사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여주인공 유혜정(박신혜 분)를 사랑하는 남자 홍지홍(김래원 분)의 직진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13년간 혜정을 걱정했던 남자이자 재회한지 일주일도 안 돼 마음을 고백하는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리웠던 만남의 순간, 결혼유무와 남자친구 존재여부부터 확인하는 이 남자와 보살핌을 받는 게 익숙하지 않은 사연 많은 여자 혜정의 사랑은 설레기 그지 없다.
여기에 사연 있는 여자를 좋아해서 곁에 있는 진서우(이성경 분)의 고백도 뻥 차버리는 정윤도(윤균상 분)도 혜정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혜정에 대한 오해로 인해 시비를 걸었던 윤도는 혜정의 수술 성공에 갑자기 사랑에 빠졌다. 더욱이 혜정이 아픈 과거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멍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앞으로 혜정을 바라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들었다.
지홍이 걱정해야 할 남자는 엉뚱한 남자 윤도뿐만 아니다. 혜정을 좋아했던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던 날라리 김수철(지수 분)이 지난 4일 방송된 5회에서 재등장했다. 혜정이 아팠던 순간 지홍을 두고 수철의 오토바이를 타고 갔던 기억이 지홍을 짓누르는 가운데, 수철은 남자다운 성격을 드러내며 다시 나타났다.
특별출연인 이기우도 마찬가지. 이기우가 연기하는 조폭은 혜정이 이직한 후 첫 환자였다. 여자라고 무시하던 조폭은 혜정이가 자기 부하들을 때려잡고 목숨을 살린 후 180도 달라졌다. 혜정이의 말을 듣겠다고 순한 양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혜정만 보면 미소를 짓고 있다. 환자까지 가세한 ‘혜정앓이’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 세상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훔칠 기세인 혜정, 그를 13년간 기다린 남자 지홍의 고달픈 연애사가 이제 시작됐다. / jmpyo@osen.co.kr
[사진]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