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금토드라마 '굿 와이프'가 법정 수사물이란 점에서 올 상반기 인기리에 종영한 KBS드라마 '우리동네 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굿 와이프'도 '조들호'와 마찬가지로 판검사와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법원과 로펌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한 명의 변호사가 정체성을 찾고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 '굿 와이프'는 가정주부로 살던 변호사 김혜경이 검사 남편 이태준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로펌으로 복귀한다. 혜경의 성공담이 아닌 그녀의 성장기를 그리겠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잘 나가던 검사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그린 '조들호'와 마찬가지로 변호사와 검사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물론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강자보다 약자의 편에 서고, 그 시간을 통해 성숙해진다는 부분이 궤도를 같이 한다.
지난 5월 31일 20회로 종영한 '조들호'는 17.3%(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로 안방극장을 떠났다. 변호사 조들호는 '연기의 신' 박신양을 만나 빛을 발했다. 그는 한없이 쑥맥이 되다가도, 불의 앞에선 언제 그랬냐는듯 분노를 참지 못했다. 박신양의 열연 덕분에 안방극장은 사이다 한 사발을 들이킬 수 있었다.
'굿 와이프' 전도연이 '조들호'와 달리 어떤 성격의 변호사를 만들어낼지가 궁금하다.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만큼 의지가 남다를 터.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도연은 "데뷔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녀가 한국판 '굿 와이프'를 어떻게 색칠해나갈지 궁금하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