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사상 최초 전국대회 최종 우승..영화 같은 기적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06 00: 25

우리동네 배구단이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탁월한 기량의 연예인 선수들, 5개월간의 맹훈련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배구단이 전국배구대회에서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리동네 배구단은 전국배구대회에서 강호동의 뽑기 운 덕분에 6강에서 4강으로 부전승을 하게 됐다. 연속으로 두 번의 게임을 뛰어 지쳤던 이들은 "다행"이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고, 곧 이천 부발 발리더스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이천 팀은 역시나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내 세 번째 세트,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주고 받는 사이 우리동네 배구단은 놀라운 집중력으로 역전을 이러냈고, 14대 12점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했다. 결국 우리동네 배구단은 매치포인트에서 1점을 따냈고, 15대12점을 기록하며 2대1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우리동네 배구단은 비록 많이 지쳤지만 사기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넘쳤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이름을 걸고 하는 배구 경기는 충남 아산 B.D.P 배구 클럽과의 결승전이 마지막이라 우승 트로피에 대한 목마름은 더 커졌다.
 
1세트가 시작되고, 우리동네 배구팀은 체력적 한계로 인해 '1세트' 패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결승에 올라오기까지 무려 10세트를 치른 다음이라 힘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어 2세트가 시작되기 직전 김세진 감독은 "이거 하면 이제 예체능 배구편이 끝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해보자"고 멤버들을 격려했고, 강호동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물고 늘어지자"며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2세트 초반, 우리동네 배구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친 탓인지 시도하는 공격마다 실패로 돌아갔다. 이 때 김세진 감독은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마지막 기회다. 포지션 변경한다. 동혁이 라이트, 료헤이가 센터, 교익이가 토스를 하라. 속공은 없다"고 주문했다. 
김세진 감독의 선구안은 맞아 떨어졌다. 색다른 포지션에 선 료헤이가 처음부터 강스파이크를 때리며 1점을 따낸 것. 그 뿐만 아니라 김세진 감독의 주문에 따라 세터에 선 구교익은 상대편의 강한 스파이크를 완벽하게 블로킹하며 우리동네 배구단에 힘을 실었다. 또 료헤이는 중요한 순간마다 강한 서브로, 이재윤은 철벽 블로킹으로 상대방을 진퇴양난에 몰아넣었다. 
결국 2세트는 우리동네 배구단의 승리로 끝나고, 최종 우승자를 뽑는 마지막 3세트가 시작됐다. 멤버들은 "또 왔어? 이럴 수 있어? 이렇게 하라고 해도 모르겠다", "드라마다. 드라마, 대박"이라며 감탄했다. 첫 점수를 우리동네 배구단이 학진의 활약으로 따낸 가운데, 3세트 역시 우리동네 배구단이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14대 12까지 간 상황, 우리동네 배구단은 매치포인트에 다다랐고 결국 우승을 따냈다. /eujenej@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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