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프라하의 연인'(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전도연이 11년만에 선택한 작품은 '굿 와이프'다. 그간 '칸의 여왕' '충무로의 여인'으로 불렸던 전도연이 브라운관 시청자 또한 사로잡을지 눈길이 쏠린다.
전도연이 선택한 드라마 '굿 와이프'는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후속으로 방영되는 작품이다. 해당 드라마는 국내 최초로 동명의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 전도연, 유지태, 윤계상,김서형, 나나, 이원근 등이 출연한다.
전도연은 '굿와이프'를 통해 평범한 아내에서 15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한 여자 김혜경으로 분한다. 김혜경이란 인물은 법대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여인으로 성격도 털털하고 배려심까지 있어 어딜가든 인기를 끄는 인물.
연수원 동기인 서중원(윤계상 분)과 주변의 의심을 받을 정도로 친밀하게 지냈지만, 결국 연수원에 강의를 나왔던 검사 이태준(유지태 분)에게 반해 결혼한 후 15년 동안 가정주부로 살았다. 하지만 이태준이 뇌물 및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되고 매춘부와 성관계를 갖는 영상이 뉴스로 방송되며 혜경은 혼란과 절망에 빠진다. 이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한 그는 한 남자의 부인이 아닌 '인간 김혜경'의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전도연이 연기할 김혜경은 오뚝이같은 끈기와 긍정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여장부'와 결이 같다. 거기에 전문직을 직업으로 한 여성. 그간 영화에서 '무뢰한' '집으로 가는 길' '하녀' '밀양' '인어공주' 등에서 다채로운 배역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그녀기에 연기력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할 것은 아니다.
다만 주로 멜로영화에 출연했던 그녀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변호사 역할이, 그것도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 비춰질때 사람들이 느끼는 생경함이 신선함일지, 낯섦일지가 문제.
이와 관련해 '굿와이프' 제작진은 "전도연은 짧은 시간 만에 김혜경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해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첫 촬영을 마친 전도연 또한 "11년 만에 하는 작품이라 잘 적응해서 좋은 작품, 캐릭터 김혜경으로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굿와이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의 새로운 변신이 그녀를 '칸의 여왕'에서 '브라운관의 여왕'으로 거듭나게 할지 기대가 쏠리는 부분이다. '굿와이프'는 7월 8일 첫 방송된다./sjy0401@osen.co.kr
[사진] tvN 제공,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