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가 무비토크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첫 라이브 토크에 부끄러움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순수하고 귀여운 '부산행' 멤버들을 이끌어 가는 그의 모습은 영화 속 그의 역할이 그렇듯 늠름하고 믿음직스러웠다. 거기에 아역 배우 김수안의 표현처럼 잘생긴 "조각 외모"와 의도치 않았던 각선미 노출은 덤이었다.
공유는 지난 5일 오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 V앱에서 생중계된 영화 '부산행'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적극적으로 수줍은 배우들을 이끌며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무비토크에는 공유, 김수안, 마동석,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총 여섯 명의 배우가 등장했다. 배우들의 매력은 각각 돋보였다. 가장 어린 김수안은 똑부러지면서도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한 매력을 발산해 지켜보는 어른들을 흐뭇하게 했다. 마동석과 정유미는 '마요미'와 '정요미' 커플 답게 말을 할 때마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정유미가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면 옆에 앉은 마동석이 역시 부끄러운 표정으로 수습을 하는(?) 모습이었다.
최우식과 안소희도 풋풋했다. 최우식은 안소희의 별명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에 "안만두"라고 해 안소희를 당황하게 했다. 최우식으로부터 선공격을 당한 안소희는 "촬영장에서 우식 씨를 어떻게 부르느냐"는 질문에 "별로 안 부른다. 촬영장에서 우식이 씨, 영국아, 라고 불렀다"고 시크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 역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크에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 와중에 공유는 그간의 무비토크 경험 때문인 듯 자연스럽게 박경림과 함께 토크를 리드했다. 그는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지금 생방이라 다들 긴장해서 그런데 5분, 10분이 지나면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며 "중간에 유미 씨는 화장실을 갔다 올 수 있고, 이 중 가장 연장자인 (마)동석이 형이 후배들에게 다 잘해 주고 나이 상관없이 친구처럼 잘 해주셔서 좋았다"고 이야기 하며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
또 그는 "정유미 씨를 마동석 씨에게 뺏긴 기분이 어떠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다음 작품, 어느 작품에서 되찾도록 하겠다. 이번 작품에서는 마동석 씨가 아니면 양보를 안 했을텐데 내가 좋아하는 형이라 (양보했다)"면서도 "이러면 유미 씨가 이상한가? 유미 씨 의사도 있는데"라며 매너있는 모습을 보였다.
백미는 의외로 공유의 각선미였다. 이날 그는 유독 짧은 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네티즌은 "자꾸만 눈이 그쪽으로 간다"며 그의 의상을 지적했다. 이에 공유는 "카메라가 너무 들어오면 털 입자도 다 보인다. 내가 오늘 섹시하고 싶었다. 오늘 감성이 섹시하고 싶었다"며 "우식 씨나 소희 씨처럼 젊고 예쁜 친구들 옆에 있을때 톤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너무 오버 페이스를 했나보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어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각선미를 노출하는 그의 모습은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수안은 공유에 대해 "아빠가 소심해 보였다. 소심해 보이긴 했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다. 내 주위에는 오징어들 밖에 없어서 조각상을 보니 부담스러웠다"고 어린아이다운 솔직함을 발휘해 웃음을 줬다. "내가 괜히 수안이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죄스럽다"는 공유나 "오징어가 나인 것 같다"며 찔려(?)하는 최우식, "걔네도 자기가 오징어인 것을 안다"는 김수안의 발언이 웃음을 더 고조시켰다.
더불어 딸 역의 김수안을 향한 공유의 다정다감한 모습은 보는 내내 귀감이었다. 천만 공약에 대해서는 "함부로 기대해 본 적이 없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던 공유였지만 오백만 공약에 대해서는 극 중 딸 김수안의 이름을 거론했다. 극 중 캐릭터에 집중해 평소 아이를 좋아하고 예뻐하는 것에 비해 김수안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는 것. 그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어 수안이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영화가 백만, 이백만이 들 때마다 용돈을 주겠다고 했다. 금액은 점점 커질 거라며. 수안이에게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해 훈훈함을 줬다. /eujenej@osen.co.kr
[사진] '부산행'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