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곡성'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은 배우 김환희에 이어 잠깐 등장했지만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아가씨' 조은형, 그리고 현재 흥행 순항 중인 영화 '굿바이싱글' 김현수까지.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는 것.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 딸 효진 역의 김환희는 점차 거칠어지고 괴이해지는 효진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영화에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나 굿 장면에서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는 연기 등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실감나는 연기는 '곡성' 흥행의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굿바이싱글'에서도 김현수의 활약은 대단하다. '굿바이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김혜수 분)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스캔들을 그린 작품.
김현수는 극 중 시크하고 당돌하지만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한 여중생 단지 역을 맡아 '갓혜수', 김혜수에 밀리지 않는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도가니'로 데뷔해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아역 시절을 비롯, 영화 '무서운 이야기', '더 파이브',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굿 닥터'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바 있다.
이처럼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만큼 김현수는 '굿바이싱글'에서 점차 성장해가는 단지의 진솔하면서도 성숙한 연기력은 관객을 웃고 울리며 보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곡성', '굿바이싱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