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이 연기 인생 중 가장 뜨거운 때를 보내고 있다. SBS 월화 드라마 '닥터스'로 안방 여심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그동안 선 굵은 연기로 스펙트럼을 넓혔다면 이젠 로맨스의 강자가 됐다.
김래원이 '닥터스'에서 맡은 캐릭터는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이다.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 유혜정(박신혜 분)과 13년 후 재회해 '직진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돌직구 고백'이 인상적.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사랑에 당당한 홍지홍에 여심이 술렁이고 있다. 게다가 유혜정 곁에서 기꺼이 '키다리 아저씨'가 돼 주니 그야말로 많은 여성들이 원하던 남성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캐릭터를 김래원이 연기하니까 더욱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과거 '옥탑방 고양'이 속 경민이과 '어린 신부' 속 상민이 지홍으로 환생한 듯 능청스러우면서 로맨틱한 매력이 돋보인다.
최근 김래원은 무게감 있는 작품에서 배우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감으로 손꼽혔던 '펀치'가 그것. 스크린에서는 '미스터 소크라테스', '해바라기', '강남 1970' 등으로 거친 수컷의 매력을 뽐냈다.
남자들의 로망에서 여자들의 워너비가 된 김래원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옥탑방 고양이', '해바라기', '펀치', '닥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