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와 오연서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로 변신 했다. 전직 국가대표 출신으로 실력파 수애와 트러블 메이커인 박채경 남자 관객은 물론 여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6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 메가박스에 영화 '국가대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수애, 오연서, 오달수,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그리고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이 참석했다.
'국가대표2'는 2003년 아오모리 동계올림픽에 급조돼서 나가게 된 여성 아이스하키 대표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급조된 6명의 아이스하키 팀 멤버들은 개성 넘쳤다. 수애는 전직 아이스하키대표선수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실력파 리지원 역을 맡았다. 오연서는 전직 쇼트트랙 국가대표이자 팀의 트러블메이커인 박채경을 연기했다. 운동선수로 변신한 만큼 짧은 숏컷으로 아름다운 미모를 뽐냈다.
이날 공개된 '국가대표2'의 촬영 현장 영상 속에서는 아이스하키 팀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한 배우들의 고생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수애는 "3개월 전부터 아이스 하키를 타는 연습을 했다"며 "아이스하키를 처음해서 복장착용에서부터 고생을 했다. 장비를 입고 벗기가 힘들어서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연서는 스케이트를 처음 타봐서 가장 고생을 많이 했고 훈련을 촬영하는 장면이 너무 힘들어서 정말로 짜증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2'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은 아이스하키를 처음으로 다루는 영화다 보니 경기장면에 특별히 집중했다고 밝혔다. 김종현 감독은 "스포츠를 다루는 영화이다 보니 현실감 넘치는 아이스하키 장면을 담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예고편 영상을 100번 정도 본 것 같다. 볼 때마다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 생각이 많이 낫다"고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함께 훈련하고 고생하면서 6명의 여배우들은 서로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막내인 진지희는 "처음에는 조금 걱정했지만 언니들이 막내라서 귀여워해주시고 너무 잘해줬다"고 팀워크에 대해 설명했다. 청일점으로 촬영에 참여한 오달수는 "다들 언니처럼 잘 대해줬다"며 "아무래도 같은 체력이라도 함께 수다를 떨다보면 조금 더 빨리 지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국가대표2'이기에 '국가대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종현 감독은 전작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두 영화는 동계올림픽과 국가대표를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외에는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수애와 오연서는 여자 영화이기 때문에 '국가대표2'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연서는 "여자 영화라서 더 좋았다"고 말했고 수애는 "여배우들과 작업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국가대표2'를 선택한 이유를 언급했다.
'국가대표2'는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여배우들과 함께 한 여름에 아이스하키라는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