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장가에는 여성 배우들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영화들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가씨‘·’굿바이 싱글‘에 이어 ’국가대표2‘도 수애와 오연서를 주연 배우로 내세웠다. 여성 아이스하키팀의 도전으로 확고한 여배우 흥행 전성시대를 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국가대표2’는 급조된 여성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진출하면서 생기는 일을 다룬 영화다. 수애, 오연서, 김슬기, 김예원, 하재숙까지 상황도 처지도 성격도 전부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영화를 이끈다.
‘감기’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수애와 드라마에서 이름을 날렸던 오연서의 만남으로도 큰 기대를 모은다. 두 사람 모두 여성 영화라는 점에서 ‘국가대표2’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연서는 “여성 영화라서 더 좋았다”고 말했고 수애는 “여성 배우들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배우의 여성 중심 영화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 있었다.
‘국가대표2’는 비인기 동계 스포츠를 다룬다는 점에서 전작인 ‘국가대표’를 떠올리게 하고, 여성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면에서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김종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국가대표’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는 다른 색깔의 영화라는 점을 분명히 언급했다. 앞서 언급된 두 편의 성공한 영화와 다른 색다른 지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흥행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동안 충무로에는 여배우들이 주도적으로 활약하는 영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반복됐다. 올 6월부터 김민희, 김태리의 ‘아가씨’를 필두로 손예진의 ‘비밀은 없다’ 그리고 김혜수의 ‘굿바이 싱글’까지 여배우들을 내세운 영화들이 계속 등장하며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한결 나아진 모양새다. 여기에 ‘국가대표2’까지 성공하며 여성배우를 내세운 영화가 흥행한다는 흐름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렇지만 ‘국가대표2’가 넘어야 할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다.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덕혜옹주’, ‘터널’ 등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들 틈바구니에서 비인기 종목을 내세운 '국가대표2'가 관객의 호응을 얻어 낼 수 있을지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국가대표2' 포스터,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