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의 새 작품이 오늘(6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김우빈과 수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가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우빈은 이 드라마에서 톱스타 신준영 역을 맡아 다큐 PD인 노을 역의 수지와 로맨스 호흡을 맞춘다. 준영은 큰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인데 건방진 성격의 인물이다. 김우빈의 전매특허인 도도하고 까칠한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9년생인 김우빈은 대중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한류스타. 모델 출신의 큰 키와 개성 있으면서도 잘생긴 외모 덕에 많은 여성 팬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작품에서 언제나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내고, 연기 역시 안정적으로 소화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김우빈이라는 배우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2011년 MBN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이었다. 크게 흥행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꽃미남 뱀파이어들의 지구 생활 적응기라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강한 외모 덕에 김우빈이라는 신인 배우에게 관심을 갖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김우빈이 이 시트콤에 출연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뱀파이어라는 설정에 딱 맞아떨어졌다는 것. 지금이야 뱀파이어와 크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카메라 마사지’를 받은 듯한 느낌이지만 신인 시절은 꽤나 어울렸다.
2012년 방영된 SBS ‘신사의 품격’에서 김우빈은 반항아 고등학생이었다. 교사인 김하늘을 짝사랑하는 귀여운 고등학생이었다. 장동건과 티격태격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중 로맨스와 전혀 상관 없는 인물인데도 자꾸만 시선이 갔다. 분명히 사고뭉치 ‘싸움짱’인데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보다 착하게 느껴지는 기분, 김우빈이 연기하는 김동협이 그랬다.
그해 김우빈은 또 다시 교복을 입었다. KBS 2TV ‘학교 2013’에서 지금의 김우빈을 만든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이종석과 절친이었지만 오해 속에 관계가 틀어진 인물, 주인공인 이종석과 함께 큰 존재감을 자랑했다. 사실 김우빈은 이 드라마에서 몇 회 나오지 않는 설정이었지만 빼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면서 장기 출연의 기회를 얻었다. 사연 있는, 거칠지만 속정 깊은 남자의 따뜻한 눈빛. 김우빈은 그렇게 또 여성 시청자들을 홀렸다.
2013년 김은숙 작가의 SBS ‘상속자들’은 김우빈에게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를 한류스타로 우뚝 서게 했기 때문. 김우빈은 이 드라마에서도 또 교복을 입고 재벌 연기를 했다. 분명히 갈등을 유발하며 이민호와 박신혜의 사랑을 방해하는 캐릭터였는데, 시청자들은 김우빈에게도 열광했다. 어딘지 불쌍하고 짠한 짝사랑, 여자 주인공만 바라보는 직진 로맨스는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안방극장을 점령한 김우빈은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청춘 스타들이 보통 영화와 드라마 모두 성공하기 쉽지 않았지만 김우빈은 ‘친구2’와 ‘스물’의 예상 밖 흥행을 이끌었다. ‘친구2’에서 극중 큰 비밀을 알게 된 후 폭주하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 김우빈. 그동안 어리게만 느껴졌던 김우빈의 상남자 매력이 폭발했다. ‘스물’에서는 19금 대사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뻔뻔한 치호를 연기하며 또 다시 색다른 옷을 갈아입었다. 청춘 그대로의 모습, 김우빈은 어떤 캐릭터든 완벽하게 소화하며 젊지만 진짜 배우의 얼굴을 만들어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친구2' 스틸, KBS-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