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또 다시 여름 시장에 출격한다.
지난 2014년 여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으로 8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손예진이 올 여름엔 영화 '덕혜옹주'로 다시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인 것.
특히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장이 대부분 남자 영화로 가득한 상황에서 손예진이 또 한 번 여배우의 자존심을 지킬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여름 블록버스터 빅4로 꼽히는 작품은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 '터널' 그리고 '덕혜옹주'. 이 중에서 여배우가 전면에 나서는 작품은 '덕혜옹주'가 유일하다.
그도 그럴것이 충무로에선 여배우가 전면에 나서는 작품은 상대적으로 흥행에 불리하다는 반응들이 있는터라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여름 시장에 '덕혜옹주'가 자리매김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덕혜옹주'에 대한, 손예진에 대한 믿음이 크다는 방증이 되겠다. 실제로 손예진은 '해적'을 통해 여름 시장에서 제대로 그 티켓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해적'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여름 빅4라고 불리는 '명량', '군도', '해무' 그리고 '해적' 중에서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해적'이 유일했다. 물론 김남길이 손예진과 함께 주연으로 나섰지만 손예진이 '해적'의 전면에 나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럼에도 '해적'은 800만이 넘는, 900만 관객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명량'에 이어 두 번째 최다 관객 동원 작품이 됐다.
'덕혜옹주' 역시 기대가 크다. 실존인물이었던 덕혜옹주를 다룬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 역을 맡은 손예진은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섬세한 연기로 감정의 폭이 넓었던 덕혜옹주의 삶을 표현해낼 손예진은 여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덕혜옹주' 측 관계자는 "손예진은 '해적'을 통해 여름 시장 흥행을 이끈 바 있다. 그런 손예진에 대한 믿음과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대한 확신으로 자신있게 여름 시장 개봉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예진은 이번 '덕혜옹주'에서 다른 어떤 영화보다 역할에 몰입해 최고의 인생 연기를 펼쳤으며 박해일, 라미란 등 함께한 배우들과의 케미 역시 충분히 관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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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덕혜옹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