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서 '인천상륙작전', '부산행', '터널', '덕혜옹주' 등 한국 영화들이 막강한 라인업을 내세운 가운데 상대적으로 외화들에 대한 기댓값은 떨어진다. 이미 개봉한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를 포함해서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내한으로 힘을 받은 ‘제이슨 본’, DC 코믹스의 악당들이 뭉친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 영화들은 여름 시즌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천만을 돌파한 외화 4편중에서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을 영화는 한 편도 없다. 전통적으로 여름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엄청난 희망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관객이 주목 할만한 외화들이 개봉한다.
‘도리를 찾아서’는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주토피아’ 등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한국팬을 저격하는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이다. 2003년 개봉한 ‘니모를 찾아서’의 후속작인 ‘도리를 찾아서’는 북미에서 3주 연속 1위라는 엄청난 흥행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가족 팬들은 물론 젊은 관객의 흥미를 당길만한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다. ‘도리를 찾아서’가 ‘주토피아’에 이어 또 한번 애니메이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제이슨 본’은 주연 배우인 맷 데이먼이 9년 만에 시리즈로 복귀했다. 지난 6일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내한해서 3박 4일간 한국에 머물며 팬들과 소통 할 예정이다. 내한을 통해서 관심이 쏠리는 데다가 앞서 맷 데이먼과 ‘본’ 시리즈 돌풍을 이끌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그렇지만 흥행 면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더욱 업그레이드 된 액션을 통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8월 4일 개봉을 앞둔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기대작 중 하나다. 윌 스미스, 마고 로비, 자레드 레토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최고의 악당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통해 오스카 상을 거머쥔 자레드 레토가 조커 역을 맡으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렇지만 DC의 전작인 ‘배트맨V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을 기록했기에 개봉하기 전까지 방심할 수 없다.
2016년 여름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의 강세 속에서 외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관객의 마음을 예측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과연 시들시들한 외화들이 예상을 뒤엎는 반전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도리를 찾아서' 포스터, '제이슨 본' 포스터,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