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름엔 걸그룹이 강세였다.
여름을 맞아 걸그룹이 대거 컴백하며 가요계에서는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괴물 신인 트와이스부터 '여름퀸' 씨스타와 '차트 올킬' 원더걸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까지,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
이러한 현황은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상위 10위권은 원더걸스 'Why so Lonely', 언니쓰의 'Shut Up', 씨스타의 'I Like That', 트와이스의 'CHEER UP'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식 음반이 아닌 프로그램 차원으로 발매된 엠넷 '쇼미더머니5'의 음원들을 제외하고 나면 그야말로 '걸그룹 천하'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유독 여름에 걸그룹이 흥하는 이유는 뭘까. 섹시하거나 청량한 콘셉트의 퍼포먼스와 의상을 통해 무대를 보는 동안만큼은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도록 하는 무대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
예를 들면, 씨스타는 짧은 의상부터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멜로디를 통해 '여름퀸'으로 거듭났고, 그에 앞서 트와이스는 치어리더 콘셉트의 발랄한 무대를 통해 초여름을 더욱 청량하게 만든 것은 물론, 점점 무더워지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뒤를 이어 '유리구슬'로 데뷔,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로 트리플 히트를 기록한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여자친구와 YG가 투애니원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으로 주목 받은 블랙핑크가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태로, 다시 한 번 여름 걸그룹 대전의 판도가 뒤바뀔 것을 예고했다.
이처럼 여름에 유독 강세를 보이는 걸그룹들의 활약에 팬들도 덩달아 보고 듣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무대 위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에게 응원을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무더위를 더욱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멋진 무대를 보여주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JYP·스타쉽·KBS·쏘스뮤직·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