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자숙 중이던 버벌진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앞서 알려진 대로 그가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던 날 취재진이 현장에 있었고 당시의 상황이 KBS 2TV '추적 60분'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6일 방송된 KBS 2TV '추적60분'은 음주운전 실태를 집중 고발했다. 지난 6월 14~16일 대대적으로 실시된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직접 찾았는데 이때 마포구의 한 현장에서 경찰을 피해 우회하는 차량을 포착했다.
즉시 경찰이 뒤쫓았고 운전석에서 내린 이는 래퍼 버벌진트였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100일 정지에 달하는 0.067%. 집에서 맥주 세 캔을 먹고 술을 사러가던 길이었다고 버벌진트는 말했다.
취재진은 "이전에도 음주운전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그는 "처음이다. (대리운전은) 집 근처라서 잘못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경찰차에 탄 후에도 그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날은 지난달 16일이다. 버벌진트는 3일 뒤 SNS를 통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저의 잘못이며,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가해자임을 망각한 저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털어놓은 바 있다.
이후 그는 잡혀 있던 일정을 전면 취소하며 한 달째 자숙하고 있다. 방송 때문에 다시 한번 그의 치부가 드러난 셈. 버벌진트에게는 여러모로 씁쓸한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추적 60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