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의 신들린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200% 높이고 있다. 아들을 납치당한 모성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아중. 때로는 격한 슬픔으로, 때로는 히스테리한 반응으로, 아들을 잃을 지 모르는 엄마의 심정을 표현해내고 있다. 김아중의 연기만으로도 60분이 꽉 채워지고 있다.
SBS 수목극 ‘원티드’는 아들을 납치당한 여배우 혜인(김아중)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납치범은 납치 상황을 생방송하는 TV쇼를 만들라고 하고, 혜인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범인의 명령에 따른다. 범인은 이후 미션을 하나씩 주며 헤인에게 해결하라고 명령한다.
6일 방송에서는 세 번째 미션을 발견하는 혜인과 형사 승인(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인과 승인은 폐공장같은 장소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살인자를 찾으라’는 미션을 발견한다. 승인은 이 사건이 7년전 죽은 경찰 선배 사건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피해자가 죽어 있는 모습이 같았던 것.
이를 알게 된 PD 동욱(엄태웅)은 승인에게 포커스를 맞춰 쇼를 진행하고, 승인의 아픈 과거가 다 밝혀진다. 승인은 아버지의 폭력에 시다리는 학창시절을 보내고, 이를 알게된 선배가 도움을 줬던 것. 이후 승인은 경찰이 돼 이 선배 밑으로 들어간다. 7년전, 선배는 혼자서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 조동철에게 살해된다. 혜인은 방송을 통해 동철을 공개수배하고, 승인은 동철을 검거한다. 하지만 경찰서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동철은 사라진다. 그 시간 혜인 역시 괴한에게 습격당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날 김아중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 혜인의 히스테리를 제대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믿었던 매니저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혜인. 혜인은 매니저를 따돌린 뒤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고, 자꾸 게임만 하는 범인에게 자신의 분노을 쏟아내기도 했다. 60분 내내 스펙터클한 감정신을 보여줬던 김아중. 드라마를 더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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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티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