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의 매력은 형님들의 ‘미친 애드리브’다. 김희철은 매주 게스트들에게 항상 ‘담배 애드리브로’로 게스트들을 당황케 하고 강호동은 남자 게스트에게 유독 관심이 없는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형님들에게 밀리지 않고 오히려 형님들을 휘어잡았던 ‘센’ 게스트들도 있다.
♦ ‘섹시가 무기’..전효성X경리
‘섹시돌’이라 불리는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과 나인뮤지스의 경리는 역시 섹시한 매력을 내세워 형님들을 사로잡는가 하면 형님들의 짓궂은 농담 속에서도 형님들의 애드리브를 즐기며 형님들을 당황하게 했다.
경리는 강호동을 두고 “김준현보다 마른 것 같다”고 말해 강호동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더니 강호동을 업은 후에는 “호동이가 생각보다 근육이 많네”라고 칭찬하며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했다. 또한 전효성은 의자 댄스로 형님들의 영혼까지 사로잡았다.
♦ ‘강또의 탄생’..강균성
김희철과 민경훈의 캐릭터 변화는 강균성 출연 전후로 나뉠 정도로 강균성이 두 사람의 ‘똘끼’ 본성을 일깨운 일등공신이다. 덕분에 이들은 ‘오늘만 사는 애드리브’로 ‘아는 형님’의 웃음을 이끌어가고 있다.
요즘 강균성은 진지하고 점잖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는 형님’에서 특유의 4차원 성격을 드러내며 그야말로 형님들을 휘어잡았다. 진지한 듯 한데 묘하게 섬뜩한 멘트를 비롯해 강호동이 뿅망치로 제대로 때려야 한다면서 머리를 내주자 풀스윙 강타하고 강호동의 볼을 뿅망치로 툭툭 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형님들은 강균성이 뿅망치만 들고 나오거나 질문을 하면 모두 교실 뒤로 달려가 강균성을 피했다. 이뿐 아니라 강균성은 민경훈과 ‘똘끼’ 대결을 펼치며 민경훈의 ‘똘끼’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 ‘강호동보다 큰 형님’..박준형
박준형은 ‘아는 형님’ 게스트 중 최고령인 것은 물론 강호동보다도 나이가 많은 유일한 게스트였다. 박준형은 등장하자마자 강호동을 향해 가더니 ‘아는 형님’의 큰 형님인 강호동의 볼을 조물조물 거리며 “귀여워”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어떤 게스트도, 그 어떤 멤버도 하지 못했던 행동이라 형님들은 박준형의 행동에 크게 놀라했다.
강호동은 박준형에게 “한 살 차이 밖에 안 나니까 너무 귀여워하지 말라”라고 했지만 박준형은 굴하지 않고 시간만 나면 강호동의 볼을 만지면서 “피부가 너무 좋다”면서 해맑게 웃었다. 이뿐 아니라 서장훈에게는 새끼 고질라를 닮았다고 하는가 하면 말실수를 하고 나서는 편집하게 하려고 방송불가 멘트를 하는 등 형님들부터 제작진까지 휘어잡았다.
♦ ‘최강 입담’..써니
써니는 놀라운 입담으로 형님들을 쥐락펴락 했다. 형님들이 말도 안 되는 애드리브를 쏟아내도 써니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기선 제압을 하고 특유의 순발력과 재치로 형님들을 꽉 잡았다.
김희철이 짓궂은 농담을 해도 욕을 섞어가며 맞섰고 김영철을 구박하는 것은 물론 ‘콩트의 신’ 이수근까지 제압했다. ‘인사이드’ 코너에서는 자신의 마음대로 상황을 설정해 형님들을 마음대로 조종했고 이 코너에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입담으로 활약하는 이수근마저 무릎 꿇게 했다.
♦ ‘센 언니’ 서인영X제시
서인영과 제시는 ‘센 언니’답게 거침없는 입담과 강력한 포스로 형님들을 휘어잡았다. 형님들은 두 사람의 기에 밀리는 듯한 모습이었고 이수근은 “교실에 음기가 강하다”라는 반응까지 보였다.
김희철의 ‘미친 애드리브’도 ‘원조 센 언니’ 서인영과 ‘센 언니’ 동생 제시 앞에서는 약한 느낌이었다. 두 사람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워 형님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형님들의 짓궂은 질문도 유쾌하게 받아치는 내공을 보여줬다.
특히 제시는 김영철의 영어실력에 대해 “구려”라고 하고 이상민에게 “이 오빠 때문에 나쁜 짓 배웠다”고 하는 등 예상할 수 없는 멘트를 쏟아내며 형님들의 혼을 쏙 빼놨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아는 형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