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바이 싱글’이 개봉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동안 스포일러와 논란에 지친 관객이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는 코미디에 빠져들었다.
‘굿바이 싱글’은 개봉 8일째인 지난 6일까지 누적 관객수 120만을 돌파했다. 여성배우 원톱에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소재를 담고 있지만 그런데도 스포일러 걱정 없이 마음껏 볼 수 있는 코미디라는 장르적인 매력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과 6월 극장가를 강타한 ‘곡성’과 ‘아가씨’는 스포일러에 대한 경계령 때문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그에 비해 ‘굿바이 싱글’은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가족과 출산의 문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고주연(김혜수 분)이 본격적으로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임신 스캔들을 다룬 영화다. 코미디 연기도 눈부시게 소화하는 김혜수의 연기력과 김혜수와 환상적인 코미디 호흡을 보여주는 마동석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다.
거기에 더해 영화의 가장 큰 비밀을 품고 있는 김현수도 한몫을 한다. 김현수가 연기하는 여중생 단지는 어린애답지 않은 강단과 여리고 순수한 여중생다운 면모까지 다양한 매력을 드러낸다.
‘굿바이 싱글’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플롯으로 전개된다. 그렇지만 익숙한 전개 속에서도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웃음과 심금을 울리는 대사로 인해 ‘굿바이 싱글’의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과연 ‘굿바이 싱글’이 새로운 영화들의 개봉으로 주춤한 가운데 다시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굿바이 싱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