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대표하는 개그맨을 꼽으라면 이 남자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35년 인생을 개그맨으로 살아온 방송인 이경규다.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킹경규와 네 명의 제자들' 특집을 통해 얼굴을 보인 그는 자신의 35년 개그인생과 이를 통해 자신의 곁에 함께하는 후배 개그맨들을 향한 애정을 뽐낸 바 있다.
이경규는 지난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뒤 35년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35년 활동기간 동안 통산 8회 연예대상을 수상했으며 그 가운데 MBC '방송연예대상' 역대 대상 6번 수상으로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재석, 강호동, 박명수, 김구라, 신동엽 등 모든 예능인의 존경을 받는 국민 MC다.
그도 그럴것이 예능 프로그램에 한 획을 그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이경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몰래카메라'부터 '양심냉장고' '느낌표' 거기에 '이경규가 간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서며 해당 예능프로그램을 시청률 1위에 올려논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이 그를 '킹 경규'라 인정하는 부분은 오랜 방송 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그를 향한 애정과 도전정신을 보인다는 부분이다. 그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서 화제를 모았으며 풍자 코미디의 대표 격인 'SNL 코리아7'의 상반기 마지막 호스트로 출연해 제 몫을 다했다.
거기에 영화 제작에도 관심을 보이며 다수의 영화가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불구, 여전히 도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 분야에서 '최고'란 수식어를 얻은 이들은 쉽사리 그 자리를 놓는 것이 두려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경규는 본인의 실패를 개그소재로 삼는 천생 개그맨. 오랜 활동으로 남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인맥은 언제나 그에겐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아이디어로 활용된다.
꾸준한 노력과 열정, 개그사랑, 웃음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이야 말로 그를 '킹경규'라 불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sjy0401@osen.co.kr
[사진]OSEN DB, MBC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