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탁재훈, 이상민, 이수근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등 여러 방송사 예능 PD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잠시 주춤했던 세 사람이 이제는 그야말로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여전히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입담을 선보이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마다 이슈를 만들며 명실상부한 시청률 메이커로 통하고 있다.
■ 美친 입담, 탁재훈
지난 1998년 1집 앨범 '오! 해피'를 발매하며 가요계 데뷔한 컨츄리 꼬꼬 탁재훈은 가수 활동 못지않게 예능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혹시 개그맨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고 빠지는 애드리브 능력이 대단했다.
그러나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2013년 당시 도박스캔들 및 이혼으로 한동안 방송 생활을 쉬게 됐고 2016년 상반기 약 3년여 만에 컴백했다. Mnet 예능 '음악의 신2'로 복귀를 앞두고 탁재훈은 "동료들이 재미가 없어 복귀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현재 SBS 및 tvN 새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할 예정이다. 항상 기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크게 우려가 되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올해는 탁재훈이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되리라 예상한다.
■ 대세 중에 대세, 이상민
지난 2010년 지상파 출연 정지 조치를 받았던 가수 이상민은 2012년 Mnet 예능 '음악의 신1' 등을 비롯해 케이블 방송사 위주로 활동해왔다. 이듬해 4월부터는 tvN '더 지니어스' 시즌 1, 2에 출연했고 시즌2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JTBC '님과 함께'에서 사유리와 가상 부부로 출연해 부부 케미를 빚어냈다. 그야말로 소처럼 부지런히 일하며 매년 다수의 예능에 출연해왔다.
근면의 대가를 얻은 것인지, 그는 이제 '대세'로 통하며 더 이상 남부럽지 않은 위치에 올라섰다. 올해 들어 모든 지상파 방송국으로부터 출연정지가 해제됐기 때문.
4년 만에 돌아온 '음악의 신2'에서는 중심축 역할을 하며 탁재훈이 적응할 수 있게 도왔고, 타 예능에선 적재적소에 적당한 멘트를 던지며 큰 웃음을 안겼다. 확실한 것은 그는 이제 '실패하지 않는' 방송인이 분명한 듯 싶다.
■ 에너자이저, 이수근
이수근은 왜소한 체구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개그맨이다. 인지도와 연기력을 고루 갖춘 그는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진정한 위너가 아닐까 싶다.
최근 그는 Mnet 스타 댄스매치 '힛 더 스테이지(Hit the Stage)'의 MC로 낙점됐고, S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신의 직장'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캐스팅 1순위에 오른 비결은 tvN 예능 '신서유기'에서 보여준 막강한 예능감 덕분이다.
중국 여행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며 강호동, 은지원과 절친 케미를 보여준 것인데 그런 소탈한 부분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겼고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 역시 불법도박 혐의로 자숙기간을 가졌는데 힘들었던 시절이 방송인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들은 능력에 따라 각자의 위치가 정해지게 되는데 탁재훈 이상민 이수근, 세 사람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바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