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의 인기가 뜨겁다. 케이블 채널, 그것도 대중들에게 아직은 생경한 OCN 채널에서 방영되는 '38 사기동대'지만,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서 4%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온전히 시청자의 입소문으로 일궈낸 성과다. '38 사기동대'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비결은 무엇일까.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38 사기동대'는 첫 방송분(6월 17일)에서 1.577%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케이블 유료 플랫폼 가입가구 기준)을 기록한 뒤 2회 1.920%, 3회 2.251%, 4회 3.338%, 5회 1.867%, 6회 308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5회 당시 시청률 하락을 제외하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비결은 '갑에게 선사하는 을의 통쾌한 복수' 스토리다. 고액 체납자의 대부분은 사업가들로 주로 부유층에 속한다. 이들은 자신이 체납자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성실하게 사는 이들을 무시하고 막 대하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현실 속에서도 악덕 채납자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현실성 있는 스토리를 기조로 하지만 현실과 다른 점은 고액 체납자들에게 통쾌한 복수전이 가능하다는 거다. 극 중 세금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 분)은 고지식한 성격이지만, 세금을 징수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기꾼 양정도(서인국 분)와 손잡고 '불법'을 저지른다. '불법'을 통해 고액 세금 체납자들의 세금을 징수하는 것. 현실에 가미한 비현실적인 픽션이 보는 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시청자에게 '38 사기동대'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배우들의 호연이다. 세금 징수과 과장 백성일 역을 맡은 배우 마동석과 사기꾼 양정도 역을 소화 중인 배우 서인국의 시너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간 스크린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마동석은 '38 사기동대'를 통해 고지식한 세금 징수원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악역을 주로 맡았던 그가 공무원으로 변신한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로코물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서인국 또한 능글맞은 사기꾼 양정도로 분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금 징수원으로 분한 수영 또한 마찬가지.
이 외에도 조연진 송옥숙, 허재호, 고규필, 이선빈 등 탄탄하고 새로운 배우들의 호연 덕택에 작품이 가진 굵은 메시지가 100%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 방송된다. /sjy0401@osen.co.kr
[사진] OC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