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는 ‘진짜사나이’ 입대라는 피하고 싶은데 참 피하기 쉽지 않은 벌칙 출연을 하게 될까.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 출연하면 일단 가장 웃길 것 같은 출연자가 있다. 바로 박명수다. 박명수는 지난 해 ‘무한도전’의 자선 경매 특집이었던 무도드림에서 ‘진짜사나이’ 제작진에게 팔려갈 위기에 처했다. 당시 박명수는 ‘진짜사나이’ 출연을 피하기 위해 과메기 2kg도 먹을 수 있다면서 ‘찾아라 맛있는 TV’ 제작진에게 사정을 할 정도. 어떻게든 박명수를 섭외하겠다는 ‘진짜사나이’ 제작진의 불타는 의지와 박명수의 난처해하는 표정이 웃음을 안겼다.
당시 박명수는 예능본부 수뇌부와의 약속이 있다면 출연을 고민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할 정도였다. 방송연예대상에서 큰 상을 주면 ‘진짜사나이’ 출연을 하겠다는 농담은 웃음을 안겼다. 이후 ‘진짜사나이’ 제작진은 간간히 박명수의 섭외 관련 발언을 해왔고, 박명수는 그때마다 난색을 표하며 도망가기 바빴다.
이 가운데 최근 ‘무한도전’에서 다시 한 번 악연이 이어졌다. 박명수가 유재석의 지시에 따라 마음에도 없는 출연 약속을 하게 된 것. 김민종 PD는 박명수가 억지로 말을 내뱉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출연 계약서에 확약까지 하며 박명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명수는 얼굴에 묻은 인주로 인해 출연을 약속하는 상황극에 놓였다. 물론 이 약속대로 ‘진짜사나이’에 출연하게 될지는 미지수. 제작진은 여전히 섭외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예능 PD답게 섭외가 되지 않더라도 박명수를 옭아매는 전략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웃기고 있다.
박명수가 ‘진짜사나이’에 출연하지 않더라도 이 상황 자체가 웃음을 안기는 것. ‘진짜사나이’는 군대 체험 프로그램으로 촬영이 빡빡하기로 유명하다. 다만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훈련을 받으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과 인간성을 드러내기에 자연스럽게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박명수가 출연할 경우 일단 재미는 보장되고, 그의 몰랐던 반전 매력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