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미숙해, 하지만 계속 발전할 것"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 보컬리스트다. 엠넷 '슈퍼스타K6'에 나가 '탕웨이 닮은꼴'로 주목도 받았다. 장마철에 신곡 '레인'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음악 행보를 걷고 있는 고나영의 이야기다.
지난 2월, OST곡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싱글 '이름이 뭔데'를 발표했던 그는 4개월 만에 신곡 '레일'을 냈다. 서정적인 발라드인데 비오는 요즘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으면 더욱 짙어진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막 쏟아내기보다는 담담하면서 힘이 빠진 것처럼 말하듯이 불렀다. 노래를 듣고 비오는 길을 걷는다는 이미지가 떠올랐다. 이별의 감정을 기억하면서 가사와 멜로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2월부터 6월까지 고나영은 다양한 작곡가들을 만나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흰 도화지 같은 그라서 어떤 작곡가의 색이 더해지냐에 따라 다채로운 결과물이 나왔다.
고나영은 "제가 가진 느낌이나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저도 모르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더라. 연습하고 녹음된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감을 조금씩 잡아갔다"고 말했다.
'슈퍼스타K6' 이후 1년 반 만에 데뷔에 성공한 그다. 방송 때에는 '이대 탕웨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비주얼로 크게 주목받았다. 심사위원 김범수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
이때를 떠올리며 고나영은 쑥스럽게 웃었다. "좋아하는 배우이고 분위기가 좋아서 감사한 수식어다. 제가 가수로 시작을 할 수 있게 해 준 닉네임이다. 하지만 더 좋은 수식어를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의 목표는 '궁금한 뮤지션'이 되는 것. 그는 "'이름이 뭔데'를 들었는데 좋네? 그런데 '레인'이라는 노래도 있구나. 이 곡도 좋네? 같은 제가 가진 레파토리를 찾아서 듣게 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음 달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그는 본격적으로 뮤지션의 길에 발을 들였다. 게다가 동시에 연기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배우로 거듭날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 벌써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고.
고나영은 "영문과가 전공을 살리기엔 폭넓은 분야라서 음악에도 도움이 된다. 기회가 된다면 전공 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도 해 보고 싶다. 음악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면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호란이 롤모델이라는 그는 음악과 연기 분야에 조금씩 자신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고나영이라는 색이 대중을 감성을 다채롭게 물들일 전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비온디크루 제공, 고나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