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 영화 '터널'이 개봉일을 확정했다.
'터널' 측은 8일 오전, "'터널'이 오는 8월 10일 개봉을 확정지었다"라고 밝혔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8월 10일 개봉을 결정지으며 여름 대전 한가운데에 서게 됐다.
개봉일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집으로 가는 퇴근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한순간에 일상이 무너져버린 정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직 버티는 것 하나뿐이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찾아 나선 그는 생수병에 눈금을 그어 나눠 마시고, 차에 있던 옷을 껴입어 가며 끝까지 터널 밖으로 나갈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놓지 않는다.
하지만 정수의 기대와는 달리 터널 밖의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 취재에만 혈안이 된 언론과 보여주기식으로 구조 현장을 찾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 등 터널 밖의 모습은 마치 재난을 둘러싼 우리 한국 사회의 단면을 투영하는 듯하다.
시간이 흐르고 진척이 없는 구조 상황에 지쳐가고 무관심해져만 가는 사람들을 향해 정수의 아내 세현은 “살아있으면 어쩌시려고요? 미안하지 않으세요?”라는 말을 힘겹게 전해 안타까움은 최고조에 이른다. 희망을 잃지 않던 정수의 “나 살아있는데”라는 한마디 역시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가치를 일깨워 주는 한편 앞으로 정수의 구조를 둘러싼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