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건이 다시 한 번 수사의 전환점을 맞았다. 경찰이 첫 번째 피소 사건에 대해 무혐의를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발표하며 더 이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든 것. 사건이 발생한지 어언 한 달 째,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떤 입장이 발표됐는지 되짚어보자.
▼ 6월 13일 : 박유천 성폭행 혐의 첫 보도
박유천이 고소인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JTBC ‘뉴스룸’의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진 날이다. A씨는 박유천이 유흥업소 직원인 A씨를 지난 4일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입고 입었던 속옷을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A씨의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하며 “유명인 흠집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조사에 대해서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6월 15일 : A씨 고소 취하에 대한 경찰 공식 발표
첫 번째 고소인인 A씨가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라며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이에 대해 강남경찰서 측은 “고소장 접수가 취소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앞으로 조사 여부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성폭행은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A씨의 고소 취하와 무관하게 박유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
이에 씨제스 측은 “지난 13일 최초보도부터 오늘 오전 소송 취하 보도까지 경찰 측의 공식적인 사실은 전달 받지 못한 채 보도를 통해 피소와 취하 사실을 알았다. 무혐의 입증을 위해 경찰에서 조사 요청이 있을 시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6월 16일 : 두 번째 고소인 등장
사건 발생 4일 만에 두 번째 고소인 B씨가 등장했다. 강남경찰서 측은 B씨의 고소장 접수 사실을 전하며 “이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씨제스 측은 다시 한 번 “연이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면서도 “박유천의 두 번째 피소도 사실 무근이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무혐의를 주장했다.
또한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강수를 두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 6월 17일 : 세 번째, 네 번째 고소인 등장
억울함을 호소한 씨제스 측과 달리, 세 번째와 네 번째 고소인 C씨와 D씨가 연달아 등장하며 여론 역시 더욱 악화됐다. 특히 C씨는 무려 2년 전인 지난 2014년 6월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경찰 측은 “박유천 전담팀을 꾸려 조사를 진행 중이다”라며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씨제스 측은 “박유천과 관련된 각종 무분별한 고소들을 보면서 경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려 대응을 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됐다”라며 “우선적으로 최소한의 사실관계가 파악된 1차 고소건에 대해 월요일 공갈죄와 무고죄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2차 이후 고소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무고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맞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6월 30일 : 박유천 경찰서 출두
박유천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두했다. 그는 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많은 분께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라며 “성실히 조사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 7월 7일 : 박유천 무혐의 처분
지난 7일 박유천이 네 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연예계는 또 다시 발칵 뒤집혔다. 하지만 8일 경찰 측은 네 건 모두가 아닌 첫 번째 고소에 대해서만 무혐의 처분을 논의 중이고 첫 번째 고소인 A씨에 대해서는 무고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씨제스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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