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브로 천만뷰①에 이어)본격 안구정화 타임이다.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의 꽃미남 스타들이 화면을 가득 메워준다. MBC 모바일 콘텐츠 채널 MbigTV ‘꽃미남 브로맨스’에서는 연예계 숨겨져 있던 꽃미남 절친 2인방이 출연해 평소 두 사람이 즐기는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뷔와 배우 김민재를 시작으로 블락비의 지코와 배우 최태준,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 배우 지수와 남주혁, 갓세븐의 잭슨과 몬스타엑스의 주헌, 인피니트의 엘과 배우 김민석, 빅스의 엔과 배우 이원근, 신화의 이민우와 방탄소년단의 정국까지 총 8커플이 차례로 다녀갔다. 나열만 해도 꽃 케미(케미스트리, 조합)를 발산하는 이들 중에서도 제작진이 뽑은 최고의 커플은 과연 누구일까. 메인 연출을 맡은 황지영 PD와 메인 작가인 이경하 작가에게 물었다.
다음은 황지영 PD(이하 황 PD), 이경하 작가(이하 이 작가)와 나눈 일문일답.
-모두가 다 사랑스러운 자식 같겠지만, 최고의 케미 커플을 꼽아봅시다.
▲이 작가: 남주혁과 지수 커플이요. (남)주혁 씨는 워낙 JTBC ‘학교다녀왔습니다’에서 강남과 케미가 좋아서 눈에 띄었어요. 지수라는 친구의 인간적 매력은 우리가 발굴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봅니다.(웃음)
▲황 PD: 예능과 tvN ‘치즈인더트랩’에서 매력이 보였어요. 관심을 갖고 있던 차였고, 지수는 MBC ‘앵그리맘’에서 고복동 캐릭터를 인상 깊게 봤어요.
-어떻게 섭외하게 된 거죠?
▲이 작가: 사실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포털을 검색했는데 영화 ‘글로리데이’ 홍보가 많이 뜨더라고요. 류준열이나 엑소 수호 같은 친구들은 워낙 알려진 친구들이었는데 저에겐 뉴페이스가 있더라고요. 지수였죠. 그때 관심을 갖고 회의 때 얘기했더니 반응이 좋았죠.
▲황 PD: 제가 전에 ‘섹션TV 연예통신’ 연출을 했었는데 그때 김희선 씨랑 ‘앵그리맘’ 관련해서 지수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었어요. 매력 있다고 생각해서 만나보고 싶다고 했죠. 저희는 사전 인터뷰를 많이 해요. 일단 우리도 매력을 느껴야 하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누군지 얘기 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두 사람이 최고의 꽃케미인 이유가 뭘까요?
▲이 작가: 그런데 인터뷰할 때는 얌전하더라고요. 사실 그래서 걱정을 조금 했어요. 하지만 저희 프로그램 자체가 친구와의 케미가 좋으면 잘 된다고 생각해서 믿었죠. 역시 남주혁 씨와 같이 하루를 보내니까 매력이 철철 넘치더라고요.
▲황 PD: 사실 남주혁이 말하는 지수가 너무 웃겼어요. tvN ‘삼시세끼’에서는 아무래도 막내니까 편할 수 없는 구조였다면, 여기는 친구랑 있으니까 풀어진 모습을 보였죠. 둘 다 드라마를 찍으면서 급속하게 친해진 사이라던데 서로의 ‘똘끼’를 알아봤나 봐요. 원래 서울에서 한 5시간 촬영하는데, 남주혁 고향인 부산에 가서 온종일 찍었어요.
▲이 작가: 원래 매일 연락하고 집에 가서 누워있고 그런데요.(웃음)
-커플 주선 프로그램처럼 매칭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황 PD: 웹이라는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하고 조회수가 나와야하는 상황이라 V앱 팔로워수를 안 볼 수 없더라고요. 팬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지도 봐야하고 영향력 있고 인기 있는 아이돌이 나와야하는 부담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죠. 또 그 아이들의 친한 아이들에 대한 자료 조사도 이뤄져야 하고요. 사실 제일 잘된 케이스는 서로 하고 싶은 친구들을 하겠다고 찾아온 경우예요. 쉽게 되는 친구도 있죠. 잭슨 같은 경우에는 친한 친구가 되게 많았어요. 누구 친하냐고 물으면 다 친하대요.
-제작진 체감 촬영 현장에서 재밌는 커플은 누구인가요?
▲이 작가: 다들 재밌어하긴 해요. 이런 촬영이라면 계속하고 싶다고 다 고정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황 PD: 잭슨이 그러던데요. (잭슨 말투로)‘저 ‘나를 돌아봐’ 끝났어요, 안 바빠요.’ 아주 좋은 친구예요.
▲이 작가: 엘도 그랬잖아요. 엘은 워낙 리얼리티를 많이 했던 친구라 촬영에 대해 기대치가 낮았던 것 같은데, 뒷부분에 갈수록 스스로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졌어요. 제작진의 강요가 없으니까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었죠.
▲황 PD: 촬영 끝나니까 언제 시간 비우면 되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네가 바쁘지 않냐’고 물었더니. 안 바쁘다고 다음에 홍콩가자고 제안하더라고요.
▲이 작가: 그래서 촬영장에서 제일 재밌는 커플은 지코랑 최태준이요. 사실 이들은 별 것 한 게 없거든요. 차 마시고 집에 가서 밥 먹고 위닝만 했는데, 저는 사실 위닝이 뭔지도 잘 모르고 오락하는 거 보면서 어떻게 방송 내나 걱정했어요. 방송으로 치면 못 나가는 그림이거든요. 둘만 재밌는 거지 시청자들이 보면 재미없는 그림이 될 수 있는데, 빠져들더라고요. 너무 즐겁게 노니까. 그날은 엄청 추운 날이었어요. 그 집에서 실없이 웃던 제가 생각나네요.
-스스로 하겠다고 나선 커플은 누구였나요?
▲이 작가: 엔이랑 (이)원근이요. 자기들끼리 여행 같이 가는 거 하고 싶다고 했어요. 원래 지수랑 KBS 2TV ‘발칙하게 고고’로 친한 사이거든요. 지수가 나간 거 보더니 둘도 하고 싶다고 먼저 얘기해줬죠. 매니저가 잡아와서 하는 스케줄과 자발적으로 나선 방송은 분명 차이가 있죠.
▲황 PD: 아무래도 자기 친한 친구랑 노는 거니까 더 부담 없이 즐기게 되는 것 같아요.
-촬영도 풀어놓는 분위기인가요? 대본은 없어요?
▲황 PD: 일단 기본적으로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죠. 제작진은 최대한 그들이 하고 싶다는 의견을 수렴해서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에요. 어느 리얼리티나 대본이 있지만 그것대로 안 돌아가듯 사실 대본이라고 해봤자 스케줄 표 같은 거예요.
▲이 작가: 장소는 섭외는 해놔야 하니까 그런 것 정도라고 할까요. 대본으로 하기엔 저들의 깊은 이야기를 저희는 모르는 게 많아요. 자기들이 얘기하다보면서 깊은 얘기 나오죠.
▲황 PD: 사실 엘이랑 (김)민석이가 그렇게 친한 줄 몰랐어요. 접점이 없지 않나요. 두 사람은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를 할 때 만나서 친해졌대요. (김)민석이가 엘이 있는 소속사에 소개로 들어간 거고요. 그런 히스토리는 저희는 모르던 것들이죠. 원래 남자애들이 서로 쑥스러워서 말을 못하듯 엘한테 말한 건 없지만 어려울 때 밥도 많이 사주고 옷도 준 친구였다고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꽃브로 천만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ig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