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8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 드라마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국내 최초로 동명의 미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원작인 미국 CBS ‘굿와이프(The Good Wife)’는 2009년 첫 방송시작과 동시에 전미 시청률1위를 기록했으며 최근 인기리에 일곱번째 시즌으로 종영한 작품이다. '굿와이프'의 여자주인공 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굿와이프’를 통해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일약 스타 배우로 떠올랐으며, 짜임새 있는 스토리라인으로 미국과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로 손꼽힌다. 하여 국내에서 믿고 보는 채널 tvN의 ‘굿와이프’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지면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굿와이프’를 연출하는 이정효 감독은 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원작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tvN '굿와이프'는 한국적 정서로 바꾼 맞춤이 된 작품이다. 원작의 큰 틀을 가져왔지만, 그 속의 캐릭터에서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원작과 다른 결말이 될 수도 있다. (원작과) 다른 점도 있고 같은 점도 있으니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의 11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이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더한다. 극 중 전도연은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결혼 이후 15년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역을 맡는다. 오랜 시간 가정주부로 살았던 한 여성이 하루 아침에 맞닥뜨린 사건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심리 변화와 가슴 깊은 상처와 절망을 딛고 여성 법조인으로 활약하며 온전한 자신을 되찾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도연은 "평소 감성적인 면에 끌려서 시나리오를 보는 편이지만 ‘굿와이프’는 처음으로 인물의 감정보다 상황에 따라가서 본 작품이었다. 그런 점에서 매력 있었고 이야기가 한 눈에 들어와서 선택을 했었다"고 ‘굿와이프’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세계가 인정한 연기력의 소유자 전도연이 그려나갈 ‘굿와이프’ 속 ‘김혜경’의 모습에 단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도연뿐 아니라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유지태, 윤계상, 김서형 등 개성 넘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 여성의 독립적인 성장 스토리가 묘한 카타르시스와 캐릭터를 향한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굿와이프’ 속 전도연은 승승장구 하는 검사의 아내에서 하루 아침에 스캔들로 구설수에 휩싸인 남편의 아내가 되어버린다. 타인의 시선과 편입견에 맞서야 되는 것은 물론, 두 자녀의 생계를 위해 15년만에 변호사로 복귀하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 특히 ‘굿와이프’는 전형적인 여성 성공담 스토리가 아닌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성장 드라마’로 설명할 수 있다.극 중 전도연의 감정과 성장, 그리고 정서적 독립에 온전히 집중해 한 여자가 여성 법조인으로서, 엄마로서, 한 사람으로서 꿋꿋하게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때로는 감정적으로 때로는 이성적으로 묘사해 캐릭터를 향한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법정 사건들이 함께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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