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음의 눈물이 곧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의 개연성이었다.
황정음이 연기하는 심보늬는 지난 6일과 7일 방송된 13, 14회에서 미신에 의존하며 살아가던 생활에서 벗어나 제수호(류준열 분)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또 다시 불행이 찾아오며 안타까움을 더한 가운데, 그 동안 자신의 액운 때문에 고통스럽게 살아온 설움을 토해낸 황정음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수호가 위기에 빠지자 이를 자신의 액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보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점집에 찾아간 보늬는 자신의 액운 때문에 일이 벌어졌다는 구신(김종구 분)의 말에 “나 때문 아니라고, 내 칼에 베인 거 아니라고 그 한 마디 해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라며 그 동안 힘들게 살아온 설움을 토해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14회에서 보늬는 더 이상 미신을 믿지 않고 수호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수호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여전히 자신의 액운이 수호의 모든 것을 잃게 할 것이라는 구신의 말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동안 미신을 맹신하며 행복과는 먼 삶을 살아오다 비로소 수호를 만나 행복을 찾기 시작했지만, 그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것. 황정음의 눈물 자체가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였다. / jmpyo@osen.co.kr
[사진] '운빨로맨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