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줘 고마워요, 제이슨 본"
맷 데이먼은 8일 영화 '제이슨 본' 내한 프리미어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외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는 지난 2013년 영화 '엘리시움' 당시 내한 이후 3년 만.
'제이슨 본'은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까지 본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로, 맷 데이먼이 무려 9년 만에 제이슨 본으로 돌아오는 것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제이슨 본'은 9년 만의 시리즈를 여는 아시아 프리미어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해 국내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맷 데이먼 역시 "감사합니다"라는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한 뒤 "한국에 다시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월 말에 전세계 개봉을 하기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쉽다. 한국은 영화 산업에 있어서도 톱5에 들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라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9년 만에 제이슨 본 캐릭터로 돌아오게 된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내 인생과 커리어에 영향을 미친 캐릭터 제이슨 본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흥분됐다"라며 "그러나 스물 다섯의 제이슨 본과 마흔 다섯의 제이슨 본은 다를 수밖에 없다"라며 액션 연기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맷 데이먼이 강조한 것은 오리지널 스태프와의 재회. 맷 데이먼은 "오리지널 스태프와 촬영하는 일이 드문데 이번에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좋았다"라며 "제이슨 본으로 돌아온 이유도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다시 작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다른 영화도 같이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본'은 강렬한 액션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작품. 이에 맷 데이먼은 이번 영화에서도 멋진 액션 장면을 기대해도 좋다며 "가장 스펙타클한 자동차 추격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라스베이거스 대로변에서 촬영했는데 차 170대가 부서지는 장면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맷 데이먼은 언젠가 더 젊고 새로운 제이슨 본의 탄생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할 것"이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시종일관 진지하면서도 재치는 잃지 않는 모습으로 '제이슨 본'이라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는 맷 데이먼의 모습에서 원조 제이슨 본의 위엄이 느껴졌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