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2회의 최고의 1분은 김우빈이 수지를 골탕먹이기 위해 곰인형을 들고 100일 축하 거짓말을 하는 장면이었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 2회의 최고의 1분은 오후 10시 47분께 방송된 어린 신준영(김우빈 분)과 노을(수지 분)의 학교 앞 연인 선언이었다. 이 장면은 수도권 기준 14.7%를 기록하며 2회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준영은 아버지 최현준(유오성 분) 앞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망신을 준 을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을이의 학교를 찾아갔다. 을이의 친구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그 학교 학생들 앞에서 을이와 100일째 교제 중이라고 폭탄 선언을 한 것.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을이는 당황했지만 준영은 곰인형까지 준비해 사랑 고백을 했고, 을이의 친구는 쓰러졌다.
당황하는 을이와 장난을 친 후 즐거워하는 준영의 대비되는 표정은 이날 방송의 설렘 유발 지점이었다. 특히 커다란 곰인형을 들고 을이에게 고백하는 준영의 모습은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요소가 됐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1회의 최고 시청률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시간이 흘러 재회한 준영은 을이가 자신을 모른 척 하자 “너 나 몰라?”라고 화를 냈고, 을이는 톱스타 신준영을 모를 일 없다고 넘어가려고 했다. 을이는 준영이가 화를 더 내자 “알아 이 개자식아”라고 답하며 과거의 인연을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인생이 너무 고달픈 상황이 전달이 됐다. 이 장면은 오후 11시 2분께 방송돼 수도권 기준 17.1%를 기록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김우빈과 수지의 아련한 사랑, 이경희 작가의 애틋한 대사와 설정, 그리고 감성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내는 박현석-차영훈 PD의 좋은 연출 감각이 어우러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