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듀엣가요제' 유주·성규·김필, 입맛대로 골라듣는 보컬 뷔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7.09 06: 45

입맛대로 골라 듣는, 그야말로 '보컬 뷔페'가 따로 없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지난 출연자 김윤아X채보훈, 허영생X이정혁, 크러쉬X박은옥은 물론, 인피니트 성규부터 여자친구 유주와 김필까지 새로 합류하며 보다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쟁쟁한 후보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무대 시작 전부터 긴장감을 자아냈던 이날 방송은 듀엣파트너 선정 과정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김필과 성규가 같은 지원자를 지목하며 맞서게 된 것. 

이처럼 짜릿한 경쟁을 예고한 새로운 도전자들의 무대는 기대만큼이나 대단했다.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막내 여자친구 유주. 특히 그는 가수 진주의 친동생인 주범진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는데, 자이언티의 '씨스루'를 선곡해 원래 한 팀인 듯 찰떡 같은 케미와 뮤지컬 같은 퍼포먼스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도전자와 함께 노래하게 된 김필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필의 선택을 받은 해외파 과외선생님 신해원은 과거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지만 집안 사정 때문에 결국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아픔이 있었다. 이에 김필은 그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더욱 힘을 내 이번 무대를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그 포부대로 두 사람의 무대는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선사했다.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정준일의 '안아줘'를 택했음에도 43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앞서 1위를 차지한 허영생과 이정혁 팀을 제칠 정도. 
마지막 주자 성규도 어렵게 쟁취한 듀엣파트너인 만큼 온전히 노래에 몰입한 무대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사랑했지만'을 선곡한 두 사람은 무대 내내 서로에게 눈을 떼지 않고 연기하는 모습으로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물론 기존 도전자들의 무대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날 역전승에 성공하며 2연승을 달성한 김윤아와 채보현 팀은 락의 매력을 최대치로 살린 '크게 라디오를 켜고' 무대를 통해 보는 이들마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르부터 음색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골라 듣는 재미를 선사한 '듀엣가요제' 덕에 이번 금요일 밤 역시 더욱 뜨겁게 불타오를 수 있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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