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가 감옥에 갇혀서도 모든 사건을 주도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흑주술을 잃어버려 힘이 빠졌다고 생각했던 염정아. 그대로 몰락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조종하며, 위기를 기회를 만들었다. 진짜 마녀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JTBC '마녀보감‘에는 화형을 선고받는 홍주(염정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조(이지훈)는 홍주를 잡아 화형을 선고하지만, 준(윤시윤)은 선조에게 “연희(김새론) 공주가 저주를 풀기 전에는 홍주를 죽여서는 안된다”고 한다.
홍주의 화형이 미뤄지는 사이, 홍주는 선조를 움직인다. 홍주는 수하들을 시켜 ‘나라에 역병이 도는 것은 마술을 부리는 공주 때문이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이후 선조 앞으로 유생들의 상소가 쇄도한다. 이에 대비(장희진)는 풍연(곽시양)에게 산천제를 지내고, 그 자리에서 지성을 드리는 연희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한다.
그날 홍주의 사주를 받은 현서(이성재)가 수하들을 데리고 산천제 장소에 나타나고, 갑자기 준을 공격하려 한다. 연희는 준을 살리기 위해 결국 자신의 힘을 사용하고, 백성들에게 마녀로 낙인 찍혀 도망자 신세가 된다. 홍주는 선조에게 “백성들은 욕할 대상이 필요한 거다. 당신에 대한 원망이 공주에게 쏠리지 않았냐”며 연희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종용했다.
이날 감옥에 갇혀서도 천리를 꿰뚫어보고,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본 홍주. 홍주를 연기한 염정아는 위기 앞에서도 흔들림없는, 냉철한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섬뜩함을 안겼다. 절대악으로 등장해 극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는 염정아. 마지막까지 큰 활약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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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녀보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