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혼자 사는 스타들의 삶을 통해 공감과 재미를 잡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오늘을 즐기’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김반장의 상의 탈의 옥상 라이브, 이국주의 ‘애정 담금주’ 만들기 프로젝트, 전현무의 일일 플리마켓 도전기, 레인보우 지숙과 한채아의 웨딩 화보 촬영기 등을 통해 청춘의 뜨거운 여름 나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스케줄을 마치고 한강 야시장으로 향한 전현무는 생애 첫 플리마켓 도전에 나섰다. 평소 아끼던 물건을 직접 판매, 사람들이 몰려들자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느끼며 결국 포기(?)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바쁜 스케줄 탓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홍대 클럽 정복을 위해 의기양양하게 나섰지만 시간을 몰라 홀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배꼽을 훔쳤다.
멤버들의 여름나기를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건강주를 담그는 이국주의 모습 또한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매실과 복분자를 씻고, 손질, 매실청과 건강주 만들기에 집중한 것. 매실 한 알 한 알을 손질하며 강동원, 조인성을 떠올리는 그녀의 모습은 실제 여성들의 모습을 대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새신랑 육중완을 위해 야관문주를 만드는 모습에서 지인들을 챙기는 살뜰한 그녀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한채아는 레인보우 멤버 지숙의 도움을 받아 셀프 웨딩 화보를 촬영했다. 드레스와 면사포를 빌린 후, 셀프 메이크업을 한 후 서울숲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결혼하고 싶은 청춘’의 짠내나는 모습이 그려진 것. 특히 미래에 나타날 신랑을 위해 여백을 만드는 지숙의 센스가 눈길을 끌었다.
북한산 자락에서 ‘힐링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김반장은 혈기 왕성한 청춘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줬다. 장마철이 찾아오자 물이 새는 지붕을 고치기 위해 밴드 멤버 라국산과 매니저를 소환, 상의 탈의는 물론 한낮의 옥상 라이브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붕에 그림을 그리며 꾸미던 세 사람이 급기야 즉석 공연을 펼치는 김반장의 모습에서 평소 개성 넘치는 음악 세계로 두터운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의 일상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했다. 각자의 개성을 닮은 싱글 라이프였지만 결국엔 외로움을 이기기 위한 노력이었다. 청춘의 열정과 우정, 사랑과 의리를 모두 담으며 시청자의 오감을 자극한 것. 오늘을 즐기기 위해 짠내 나는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은 공감과 여운, 감동을 남겼다. / jmpyo@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