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tvN 황금 드라마 라인업이 완성됐다.
수많은 유행어와 명대사를 낳은 '시그널'부터 한 땀 한 땀 빚은 수작 '기억', 그리고 원작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굿 와이프'까지 모두 반박 불가한 최고의 드라마들이다.
전도연의 11년만의 안방극장 컴백과 미국 드라마 최초 리메이크라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던 '굿 와이프'가 지난 8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물론, 유지태부터 윤계상, 나나까지 구멍 없는 배우진부터 원작에 충실한 전개와 세련된 연출이 더해지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결과물을 완성시켰다.
특히 전도연은 극중 남편의 불륜 스캔들로 15년 만에 변호사로 나선 김혜경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칸의 여왕'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증명시켰고, 나나 역시 아이돌 출신이라는 우려를 꺾고 김단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해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서 tvN은 '시그널'과 '기억'을 통해 금토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시청자들에게 믿음을 줬다. 먼저 '시그널'은 김원석 감독-김은희 작가를 주축으로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배우들의 연기가 탄탄히 뒷받침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완성, 종영과 동시에 시즌2를 원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어 '기억' 역시 마찬가지. '시그널'에 비해 화제성은 미미했을지 몰라도 작품 자체의 완성도나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어느 드라마에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알츠하이머를 앓는 로펌 변호사 태석 역을 맡은 김성민의 가슴을 울리는 연기는 아직까지도 회자될 정도.
그리고 올해 tvN 금토드라마의 세 번째 주자 ‘굿 와이프’ 역시 첫 회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황금 같은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케이블 채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매번 어려운 것들을 해내는 tvN 드라마들과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연기로 보여주는 배우들의 콜라보에 시청자들 역시 덩달아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굿 와이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