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미끼를 던졌고, 우린 현혹돼 확 물었다. 본격적인 납량 특집은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 준비 과정이 길었기 때문. ‘무한도전’이 납량 특집으로 영화 ‘곡성’을 차용하는 한편, 서로를 더 많이 놀라게 하기 위해 대결을 벌였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납량 특집이자 영화 ‘곡성’을 차용한 ‘귀곡성’이 방송됐다.
2주 전 ‘곡성’ 패러디가 예고로 방송됐지만, 납량 특집이 아닌 퀴즈 대결이 먼저 펼쳐졌다. 공포를 주제로 한 ‘퀴즈탐험 귀신의 시대’라는 퀴즈 특집이었다. 멤버들이 과거 언론이나 방송에서 한 말을 맞히거나 상식 대결이었다.
멤버들은 ‘곡성’ 인물 옷차림과 머리스타이을 한 후 문제를 맞혔다. 또한 답이 틀릴 때마다 무서운 분위기가 형성됐다. 귀신이 밑에서 튀어나왔다. 멤버들은 “알면서도 무섭다”라고 진땀을 뺐다.
다른 멤버를 골탕먹이기 위해 무서운 장치를 획득하는 퀴즈 싸움이었다. 퀴즈 대결 후 납량 특집이 시작됐다. MBC 사극 세트장에서 음산한 분위기 속 멤버들은 서로를 놀라게 만들기 위해 머리를 짜냈다.
양세형이 함께 한 가운데, 멤버들은 자신의 집을 좀 더 무섭게 꾸며야 했다. 멤버들이 다른 멤버들의 집에 방문하는 구성이었다.
‘곡성’ 패러디는 2주 전 예고로 공개돼 관심을 받았다. 지난 2일 공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9일 공개됐고 그 사이 기다림과 기대가 컸다. 기대한만큼 멤버들이 준비하는 과정도 재밌었다. 정준하는 다른 멤버의 집을 방문하기 전부터 무서워했고, 제대로 된 함정도 아닌데 기겁했다. 본격적인 공포 함정 대결은 다음 방송으로 미뤄졌다. 그야말로 몇 차례 동안 던져진 미끼를 안방극장이 확 물었다.
이날 유재석은 “우리 멤버들 중 하나가 여자치구가 생겼다. 압구정 모 주차장에서 미모의 여성이 멤버 차 조수석에 탔다는 제보를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유일한 총각 멤버인 광희는 당황했다. SNS 제보였다. 광희는 “압구정에 갔지만 조수석에 안 탔다”라고 해명하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축하 노래를 부르며 광희를 몰아갔다. 광희의 해명은 듣지도 않았다.
유재석은 “광희가 깊은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이 모른 척 했으면 좋겠다. 광희가 미모의 여성분과 데이트를 해도 못 본 적 해달라. 약속 지켜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은 장난스럽게 농담을 했지만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광희가 실제 여자친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호기심 어린 시선이 이어졌다.
광희의 소속사 스타제국의 한 관계자는 9일 OSEN에 “방송에서는 재밌게 하기 위해 만나는 여자 분이 있는 것처럼 나온 것 같다”라면서 “광희 씨는 현재 연애를 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릴레이툰’의 세 번째 이야기도 공개됐다. 정준하와 가스파드가 그린 이야기는 로봇에게 빼앗긴 ‘무한도전’을 되찾았지만 빙하기가 되면서 다시 위기에 빠지는 충격적인 마무리였다. 김태호 PD가 남긴 위기 상황에서만 열라고 했던 ‘무도의 정수’를 열면서 끝맺음됐다. 4회에서 위기에 빠진 ‘무한도전’이 어떻게 극복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