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전도연이 재벌 3세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는 성폭행 사건을 담당하게 된 김혜경(전도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경은 자신의 두 번째 사건으로 강간 사건을 맡았다. 재벌 3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은주(엄현경 분)는 직접 변호사로 김혜경을 지목했다.
회사 쪽에선 허위 주장일 수 있다고 의심했지만 김혜경은 이은주를 믿고 변호를 준비해나가기 시작했다. 상대방은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하며 거액의 합의금 역시 먼저 제시했다.
하지만 이은주는 합의를 거부, 김혜경 역시 자신의 뜻을 물어보는 이은주에게 "끝까지 싸웠으면 좋겠다.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않나. 사람 마음 짓밟고"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안 상대방은 세게 나왔다. 오히려 무고죄로 이은주를 고소할 것이라는 강경한 대응을 보였다.
상황은 점차 불리하게 돌아갔다. 이은주가 과거 업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었고 성매매 단속 때 걸린 경험도 있었다. 이은주와 함께 병원으로 동행한 남자 역시도 전과 기록이 있었다. 심지어 정액 검사 결과도 피의자의 정액이 아니었다.
심적으로도 흔들렸다. 조사 도중 자신의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성상납 상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차장 검사 최상일(김태우 분)의 계속된 협박도 김혜경을 힘들게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판은 시작됐다. 이은주와 함께 로펌을 찾아왔던 남성은 "이은주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성폭행을 주장하자고 이야기했다. 이은주가 돈을 받으면 주기로 했으나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진실을 말하기로 했다"고 증언해 김혜경은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정액 검사 결과를 바꿔치기한 정황이 포착된 것. 응급실 당직의를 증인으로 내세운 김혜경은 의사가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줘 의사 쪽과의 정면충돌은 피하면서 DNA 표본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언을 이끌어내며 DNA 재검사를 요청했다.
또한 이은주와 함께 있었던 여성을 찾아내 이은주에게 유리한 증언을 이끌어내며 이은주의 무고죄가 무죄임을 밝혀냈다.
/ trio88@osen.co.kr
[사진] '굿와이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