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이 세 남자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애틋한 관계인 고수를 필두로 왕인 명종, 파혼을 통보하면서 박주미의 뒷목을 잡게 만든 최태준까지 세 남자가 진세연의 성공과 복수를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20회는 옥녀(진세연 분)가 정난정(박주미 분) 때문에 관비가 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난정은 옥녀와 윤태원(고수 분)을 옭아매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태. 난정을 몰락시키려고 했던 옥녀와 태원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도리어 위기에 휩싸였다.
태원과 옥녀가 위기에 빠지며 서로 힘을 합칠 기회가 줄어든 가운데, 두 남자가 옥녀에게 다가오고 있다. 일단 옥녀의 스승이자 윤원형(정준호 분)이 죽게 만든 박태수(전광렬 분)의 손자인 성지헌(박태준 분)은 원형의 딸과의 파혼을 결정했다. 지헌은 자신의 친할아버지가 태수이고 태수가 원형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을 알게 됐다. 지헌이 옥녀를 만나고 난 후 혼사를 뒤엎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난정은 분노했다. 옥녀를 괴롭혀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긴 것.
옥녀의 비상한 능력을 알고 있는 명종 역시 옥녀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옥녀가 태수와 연관이 있고, 태수를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살리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옥녀가 난정으로 인해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는 가운데, 왕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얻게 됐다. 원형을 무너뜨려야 하는데 있어서 동반자인 지헌, 그리고 옥녀를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명종이 부상하면서 옥녀는 좀 더 큰 복수를 꿈꿀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원형의 아들인 태원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옥녀에게 또 다른 지원군이 생긴 셈이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하루에도 여러 이야기가 펼쳐지는 ‘옥중화’의 특성상 태원, 지헌, 명종이 연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세 사람 모두 아직 옥녀에게 애정을 드러내고 있지 않고, 가장 인연이 깊은 태원조차도 제대로 마음 표현을 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삼각관계 혹은 사각관계가 될 수도 있는 것. 남녀 주인공인 태원과 옥녀의 행복을 기원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지헌과 명종의 마음과 행보가 자못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옥중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