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가 김흥국도 탐낼 만한 '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씨스타는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남다른 예능감과 흥으로 '아는 형님'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방송에서 씨스타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섹시고등학교에서 온 씨스타"라며 본인들을 소개한 씨스타는 입학 신청서에 성별을 남으로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보라는 "우리는 치마보다 바지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성격도 남자같다"라고 말해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씨스타는 '아는 형님'에서 이미지를 내려놓은 채 넘치는 예능감으로 또 하나의 '아는 형님' 레전드를 탄생시켰다.
무엇보다 보라의 '흥부자'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흥부자 면모는 효린의 '종현이 게임'으로 찾아낼 수 있었다. 종현이 게임은 노래의 첫번째 음절만 말하면 그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 맞히는 게임.
다양한 오답들이 오고간 가운데 보라는 어떤 노래가 나오든간에 저절로 몸이 반응, 즉석에서 춤을 추며 시선을 모았다.
그는 동요 '산중호걸'을 부르며 즉석에서 여우로 변신했고, '독수리오형제' 노래를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아재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정답을 맞히지 못한 멤버들을 때리러 가는 길에도 보라는 흥이 넘쳤고 춤을 빨리 외울수 있다는 보라는 또 다시 넘치는 흥으로 '아는 형님'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놀라운 예능감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소유는 이상민에게 반장을 임명했지만 재미없다는 디스로 웃음을 자아냈고 교복 이야기에 설레하는 김희철에게도 "짧은 치마가 좋다고 지긋지긋하게 이야기를 한다. 변태야. 쓰레기통 가서 손들고 서있어"라는 돌직구로 눈길을 끌었다.
사실 씨스타는 그간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그 털털한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가식 없는 모습이 더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아는 형님'에서도 그 씨스타의 매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김흥국마저도 탐낼 만한 흥은 앞으로의 씨스타 예능을 더욱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 trio88@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