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24’가 1차 유닛전을 마쳤다. 7팀이 치열한 대결을 펼친 결과 유닛 퍼플이 전원 탈락했다. 7개의 유닛은 누구나 들으면 알 만한 히트곡을 가지고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의 수준에 비해 눈에 띄는 멤버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 ‘소년24’에서는 7팀이 1차 유닛전에서 치열한 경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결과 안타깝게 유닛 퍼플이 전원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 해 수십 팀의 아이돌이 데뷔하고 사라지는 상황에서 ‘소년24’에 출연한 멤버들은 아직 그들보다 확실히 앞선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니만큼 참가자들의 성장이 중요하지만 그런 성장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날 방송에서도 7번의 무대와 단장과 마스터들의 촌철살인 평가 빼고는 남는 것이 없었다.
‘소년24’와 ‘프로듀스 101’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소년24’는 4회까지 진행됐지만 오디션에 참가한 멤버들의 무대 수준이나 매력적인 멤버 면에서도 여러모로 ‘프로듀스 101’에 뒤처진다. 가장 큰 문제는 명색이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돌다운 멤버가 없다는 것이다. 외모와 실력 면에서 확실히 대중들의 지지를 얻은 멤버는 ‘댄싱9’가 만든 스타 김홍인 정도다.
‘프로듀스 101’에 비해서 ‘소년24’에 강렬한 기억에 남는 멤버가 없는 이유는 소속사라는 레이블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로듀스 101’은 소속사라는 색깔이 확실히 있었기에 쉽게 사람들에게 인식됐다. 가장 먼저 우승후보로 떠오른 JYP엔터테인먼트의 전소미와 젤리피쉬의 김세정이 유명한 소속사로 인해 인지도를 쉽게 쌓았다. 김소혜는 레드라인이라는 낯선 기획사를 친근하게 만들 정도였다. 소속사 이름에 비하면 유닛 퍼플, 유닛 레드, 유닛 그린 등은 특색도 없고 그 유닛에 누가 속해있는지도 관심을 가지기도 어렵다.
‘소년24’의 목표는 공연형 아이돌의 탄생이다. 우승하면 1년간 공연장에서 공연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가장 맥 빠지는 공연은 아는 노래가 한 곡도 없는 공연이다. ‘소년24’가 1년간 맥 빠지는 공연을 하지 않으려면 멤버 하나하나의 개성을 부각할만한 무대나 에피소드를 보여 줘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 /pps2014@osen.co.kr
[사진] '소년2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