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용기를 내요 신혜선 씨.
아주 꿀 떨어지는 '로코'에서 답답한 멜로로 전환됐다. '아이가 다섯' 성훈과 신혜선이 유독 잘 어울리는 커플이라 더 아쉽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는 김상민(성훈 분)과의 이별에 힘들어하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을 접기로 결심한 이연태(신혜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상민 역시 이연태가 용기를 내지 않는 겁쟁이라 탓했다.
재혼도 결혼도 연애도 어려운 '아이가 다섯' 커플들이었다. 이상태(안재욱 분)와 안미정(소유진 분)은 아이들의 갈등으로 힘들었고, 장진주(임수향 분)는 김태민(안우연 분)의 어머니(박혜미 분)로부터 태민과 헤어져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연태가 김상민과 태민이 형제라는 사실 때문에 일방적으로 이별을 결심한 가운데, 세 커플 모두 순탄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어 안타까움을 줬다.
특히 김상민과 이연태 커플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았던 만큼 이들의 이별이 아쉽다. 돌고 돌아 겨우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닭살스러울 정도로 꿀 떨어지는 연애를 펼쳤다. 김상민도 이연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고, '아이가 다섯'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커플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시청자들까지도 설레게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연태의 이별 결심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물론 자신이 짝사랑했던 친구의 형과 연애를 하게 된 이연태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현재가 중요하다는 김상민의 말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 김상민이 이연태의 이별 통보에 더 생각해보라고 말했지만, 이연태가 일방적으로 마음을 접고 김상민을 내치는 모습을 다소 답답하다. 김상민의 말처럼 '겁'이 나고 감당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이 답답함을 유발하는 것이다.
결국 김상민과 이연태 커플의 재회는 이연태가 어떤 마음의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연태가 언제 용기를 내서 이 답답한 전개를 깨고 나와 김상민과의 사랑을 이루게 될지 궁금하다. 진짜.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