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이 다 됐다. 정말 능청스럽게도 이토록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는 서인국이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극본 한정훈, 연출 한동화) 8회에서는 양정도(서인국 분)가 백성일(마동석 분)의 제안에 따라서 방필규(김홍파 분)를 타깃으로 잡는 내용이 그려졌다. 백성일은 양정도를 찾아가 방필규의 체납 세금을 받을 수 있게 다시 한 번 일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계획을 진행하면서 양정도는 사업가로 변신해 방필규의 아들 방호석(임현성 분)에게 접근했는데, 무엇보다 서인국의 연기가 빛을 발한 에피소드였다.
서인국은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차근차근 연기력을 다져오면서 이제는 대중에게 연기자로 더 익숙하다. 사실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1의 우승자, 가수로 먼저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그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타고난 연기자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38 사기동대'는 그런 서인국을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사기꾼 양정도 역할은 서인국의 연기 폭을 넓혀주기에 충분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주군의 태양', '고교처세왕', '왕의 얼굴' 등 다양한 작품의 연기를 해왔다. 연기력 논란이 없었던 가수 출신 연기자로도 꼽힌다. 그만큼 서인국의 연기는 안정돼 있었고, 특히 '38 사기동대'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서인국의 연기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서인국은 방호석을 속이기 위해 사업가로 변신했는데, 이때 능청스럽게 사투리를 사용하면서 양정도와 완벽하게 다른 인물이 됐다. 방호석을 단번에 속인 연기, 시청자들은 서인국의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에 감탄했다. 웃음과 진정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연기자라는 칭찬이 이어졌다. 그만큼 서인국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 투자 발표회 장면만 보더라도 시청자들이 왜 그를 칭찬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연기를 해줘서 참 고마운 서인국이다. /seon@osen.co.kr
[사진]OCN 방송화면 캡처